1. 말씀묵상
우리는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환경은 사람들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그리스도인들도 환경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환경보다 크신 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환경은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주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믿음과 삶의 본질까지는 바꾸지 못합니다. 다니엘서는 환경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은 그들의 나라가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한 것 때문에 그들의 믿음까지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삶은 환경을 넘어선 믿음의 열매였고 그들의 내면은 상황을 극복한 강인함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를 둘러 싼 환경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것 같다 하더라도 우리도 환경에 물들지 않고 영혼에 하나님의 말씀을 가득 채워 환경을 극복하는 믿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다니엘서의 시대적 배경을 이렇게 말합니다. 1절과 2절입니다. “유다 왕 여호야김이 다스린 지 삼 년이 되는 해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을 에워쌌더니 주께서 유다 왕 여호야김과 하나님의 전 그릇 얼마를 그의 손에 넘기시매 그가 그것을 가지고 시날 땅 자기 신들의 신전에 가져다가 그 신들의 보물 창고에 두었더라”
여호야김이 다스린 지 3년이라고 말합니다. 이 때는 기원전 605년입니다. 기원전 605년은 유다의 국운이 기울기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유다에 올라와서 포로를 잡아간 1차 포로시기입니다. 이 때 다니엘과 친구들도 잡혀갔습니다. 에스겔은 기원전 597년 2차 포로로 잡혀간 인물이며 기원전 586년 나라가 망하면서 3차 포로 사건이 일어납니다. 나라가 망하기 시작하는 시점, 기원전 605년 다니엘과 친구들은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특이한 진술이 나타납니다. 사람의 눈으로 볼 때는 느부갓네살 왕이 그들을 포로로 잡아갔지만 사실은 그 일을 주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2절 말씀에 ‘주께서 넘기셨다’는 표현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는 강력한 군대를 가진 느부갓네살 왕이 올라와서 유다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포로를 잡아갔지만 사실은 배후에 역사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우리 인생을 지배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환경을 지배하시는 분, 환경을 주관하고 계시는 분은 배후에 계신 하나님이심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벨론 사람들이 성전 기물을 가져가서 보관한 곳은 ‘시날 땅’이었습니다. 시날 땅이 성경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곳은 창세기 11장 2절입니다. 창세기 11장은 바벨탑 사건입니다. 바벨탑 사건의 배경이 바로 시날 평지입니다. 하나님 없이 교만의 탑을 하늘까지 쌓았던 곳, 죄악이 탑을 이루어서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끝을 보여 주었던 바벨탑 사건이 일어났던 곳이 바로 시날 땅이었습니다.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이 잡혀갔던 그 곳은 교만이 탑을 이루었던 그 곳이었습니다. 그 곳에 하나님의 자녀들이 내동댕이쳐졌습니다. 그들은 거기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했을까요?
그들을 포로를 잡아간 느부갓네살 왕의 목적은 한 가지였습니다. 영원한 바벨론 제국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바벨론 제국에서 부족한 것은 사람, 즉 인재였습니다. 그들은 강력한 군사력과 물질도 있었는데 이것만으로는 세계 정복을 이룰 수 없음을 그들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필요했고 특히 탁월한 인재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느부갓네살 왕은 피지배국의 뛰어난 인재들을 데려다가 그들의 언어와 법도를 가르쳐서 그들을 통해서 세계 정복을 이루어 내기를 원했습니다. 그 때문에 그들은 그곳으로 포로로 잡혀간 것입니다. 4절과 5절을 보십시오. “곧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다우며 모든 지혜를 통찰하며 지식에 통달하며 학문에 익숙하여 왕궁에 설 만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고 그들에게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게 하였고 또 왕이 지정하여 그들에게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에서 날마다 쓸 것을 주어 삼 년을 기르게 하였으니 그 후에 그들은 왕 앞에 서게 될 것이더라”
사실 이 정도쯤 되면 포로가 아니라 인재를 모셔간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다니엘을 비롯해서 왕의 궁전에서 교육받는 젊은이들에게 고민이 하나 있었는데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매일 먹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방 신전에서 제사 지내고 물려낸 것을 먹는 것은 신앙 양심에 거리끼는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 율법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두 가지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한 가지 마음은 나는 이 나라에 포로로 잡혀와 있는데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두 번째 마음은 나는 포로이지만 하나님의 자녀이지 않은가 하는 갈등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로라는 신분과 주어진 환경에 따라서 행동합니다. 하지만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은 그렇게 행동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을 둘러싼 환경은 다 바뀌었습니다. 나라도 이름도 바뀌었습니다. 신분도 국적도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환경이 바뀌면 사람들은 내적인 의지까지 바꾸려고 합니다. 환경을 따라 맞추어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환경이 바뀌었는데 당연히 내 생각도 따라가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앙도 믿음도 송두리째 바꾸어 버립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것을 어떻게 보실까요? 하나님은 이것을 변절로 보십니다.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은 뜻을 정했습니다. 8절과 9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하나님이 다니엘로 하여금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지라”
다니엘은 거창한 뜻을 정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큰 그림을 그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환경이 이렇게 변했지만 믿음은 변할 수 없다는 그 한 가지 뜻을 정했습니다. 여기서부터 환경을 극복하는 믿음이 생겨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뜻을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세속적 환경은 매일 바뀌어서 그 환경이 믿음을 잠식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내 믿음을 절대로 굽히지 않겠다는 한 가지 뜻을 정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하나님의 자녀 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다니엘은 뜻을 정하고 나니 겁날 것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뜻을 정한 그에게 지혜를 주시고 입을 열게 하시고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는 입을 열어 환관장에게 구했습니다. 환관장이 그에게 은혜와 긍휼을 베풀었는데 이것도 배후에서 하나님이 일하신 능력이었습니다. 그들은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먹지 않을 수 있었고 믿음의 순결을 지켜 나갈 수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여기서 그들에게 플러스 알파의 능력도 주셨습니다. 17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 다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플러스 알파의 선물입니다.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절대 가치와 절대 믿음을 소유하고 있는 자에게 하나님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선물을 주십니다. 세상의 학문을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엄중하고 복잡하다 할지라도 그 환경이 나의 믿음까지 변하게 하지 못하도록 뜻을 정하여 믿음을 굳게 붙잡고 계시기 바랍니다. 환경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내 믿음은 지킬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도 나의 믿음을 흔들 수 없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 환경과 상황을 핑계하지 않고 믿음을 지키는 하나님의 자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주어진 환경 때문에 믿음을 상실하지 않겠습니다.
2)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믿음을 가지고 환경을 극복하며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은혜를 더하여 주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믿고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나아가도록 힘과 능력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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