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다니엘 5장) 벨사살의 비극
2020-05-26 06:50:00
정지훈
조회수   1009

1. 말씀묵상

1980년대 90년대 중고등학교에는 선도부가 있었습니다. 학생주임 선생님께서 전교생을 직접 관할할 수 없어서 선도부를 조직하고 학생들의 생활 상태를 점검하게 했습니다. 선도부는 학생들이 지각을 하는지 복장상태는 양호한지 두발 상태는 단정한지 단속했습니다. 선도부가 지켜야 할 선은 분명했습니다. 학생들이 교칙을 위반하는지 살피고 위반하는 학생들의 이름을 적어서 학생 주임 선생님에게 넘겨주는 것 까지가 선도부가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선도부 학생들은 자주 선을 넘었습니다. 학생들을 벌주고 때리고 심지어는 돈을 뺐기도 했습니다. 선도부 학생들의 비위가 학생 주임 선생님에게 알려지면 그들은 크게 혼납니다. 학칙에 의해서 정학을 받거나 심지어는 퇴학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넘어서서 타인을 괴롭히는 일은 사회 곳곳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회 공동체는 각자의 직책에 따라서 정해둔 선이 있습니다. 선을 넘어서면 제재가 들어갑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 각 사람 인생에게 주신 선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위임하시고 맡겨주신 것이 있는데 위임하신 위임받은 우리가 하나님 자리에 오르려고 할 때 하나님이 진노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다스릴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바벨론 벨사살 왕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벨사살은 아버지 느부갓네살보다 지혜로운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귀족들 천 명을 불러서 잔치를 베풉니다. 그는 잔치 자리에서 해서는 안 될 일을 벌입니다. 2절에서 4절까지 말씀입니다. “벨사살이 술을 마실 때에 명하여 그의 부친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하여 온 금, 은 그릇을 가져오라고 명하였으니 이는 왕과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이 다 그것으로 마시려 함이었더라 이에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 성소 중에서 탈취하여 온 금 그릇을 가져오매 왕이 그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과 더불어 그것으로 마시더라 그들이 술을 마시고는 그 금, 은, 구리, 쇠, 나무,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니라”

아버지 느부갓네살 왕 때는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로 나라를 다스렸는데 아들에게 넘어가면서 귀족의 권위와 힘이 강해집니다. 벨사살은 그들을 달래고 잘 보이기 위해서 귀족들을 불러서 잔치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귀족들은 자기들의 목소리를 냅니다. “왕의 아버지 느부갓네살께서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지고 온 그릇이 있는데 그 그릇을 가져다가 술을 마시면 좋겠습니다.” 왕은 귀족들의 청을 이기지 못합니다. 그릇을 가져오라고 합니다. 하나님 성전에서 예배 때 사용하던 그릇에 술을 부어 마시기 시작합니다.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것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그릇을 약탈해서 창고에 두기는 했을지언정 그릇에 손을 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들 벨사살은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벽에서 손가락이 나와서 글을 씁니다. 5절을 보십시오. “그 때에 사람의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편 석회벽에 글자를 쓰는데 왕이 그 글자 쓰는 손가락을 본지라”

왕이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보아도 글을 해석할 수 없었습니다. 바벨론 온 나라의 술객과 점쟁이들을 다 불렀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해석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왕비가 나서서 다니엘을 추천합니다. 왕은 다니엘을 불러 벽에 쓰인 글씨를 해석하라고 말합니다. 다니엘은 하나님 성전 그릇에 술을 마시는 왕을 책망합니다. 그 후에 벽에 글씨를 해석합니다. 25절에서 28절입니다. “기록된 글자는 이것이니 곧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 그 글을 해석하건대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함이요 데겔은 왕을 저울에 달아 보니 부족함이 보였다 함이요 베레스는 왕의 나라가 나뉘어서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 함이니이다 하니” 하나님께서 왕을 세어보시고 부족함이 보였기 때문에 왕의 나라를 나누어 다른 사람에게 주었다는 해석이었습니다. 그날 밤 벨사살 왕은 죽임 당하고 왕권은 다른 사람에게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직분과 지위를 주신 것은 우리를 통해서 세상을 섬기고 세상을 다스리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 자리에 세우셨지만 미련한 인생들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나의 경험과 지혜로 여기까지 왔다고 착각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곳에 세우셨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때때로 하나님의 존재를 잊어버립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선을 넘을 때가 많습니다. 그 때문에 하나님은 진노하십니다. 벨사살이 그러했습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들을 가만히 두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진노의 막대기로 심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통해서 유다를 심판하셨지만 바벨론은 하나님 손에 잡힌 막대기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자리를 망각하고 선을 넘어서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배웁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하나 밖에 없는 독생자 아들입니다. 하지만 그 분은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왕 되심을 인정하고 살았습니다. 매일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 위해서 힘쓰고 애쓰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았고 하나님의 뜻이라면 십자가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예수께서 우리에게 보이신 겸손과 순종이었습니다. 

예수님도 하나님께 이렇게 순종하셨는데 우리는 왜 순종하지 않습니까? 우리에게 직분을 맡겨 주신 분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일할 수 있도록 일터를 주신 분도 하나님이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 자리를 주신 목적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때 우리는 겸손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게 되고 결국은 하나님의 진노의 손길이 우리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나를 이 자리에 세우신 이유가 무엇일까, 나를 일터에 보내신 뜻이 무엇일까 기도하고 분별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시는 지혜로운 백성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믿음으로 감당하겠습니다.

2)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인간의 교만과 약함을 알고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구하오니 말씀으로 답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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