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맹자는 사람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선한 마음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이른바 성선설입니다. 맹자는 그 증거로 사단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사단이란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 네 가지입니다. 그 중 측은지심은 상대에 대한 자비로운 마음, 즉 선한 마음입니다. 생각해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나보다 약한 이를 보면 돕고자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보면 주머니를 털어가며 저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없을까 생각합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긍휼한 마음, 자비로운 마음, 측은지심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자비와 긍휼은 상호적입니다. 서로 주고받는 관계 안에서 의미를 가진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로 확장되어 나아갑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창조하신 피조 세계를 아끼는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 피조세계가 하나님의 창조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아끼는 백성을 하나님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반면에 우리가 형제와 자매를 사랑하지 않고 압제한다면 하나님도 우리에게 긍휼과 자비를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읽은 말씀은 자비를 잃어버린 사람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아모스서를 묵상할 것입니다. 아모스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1절입니다. “유다 왕 웃시야의 시대 곧 이스라엘 왕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의 시대 지진 전 이년에 드고아 목자 중 아모스가 이스라엘에 대하여 이상으로 받은 말씀이라” 그는 자신이 예언하는 시대를 유다 왕 웃시야의 시대,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그는 여로보암 2세 때 북이스라엘에서 예언했던 선지자였습니다. 여로보암 2세 시절은 북이스라엘의 전성기였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하나님은 여로보암 2세 시절 북이스라엘에 선지자들을 모으셨습니다. 아모스, 요나, 호세아가 그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왜 기원전 8세기 북이스라엘에 이렇게 위대한 선지자 세 분을 모으셨는가? 그것은 북이스라엘이 그만큼 타락했다는 증거입니다. 물질적으로는 부유했으나 영적으로는 기갈이 심하고 악으로 가득했던 시절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시려고 선지자들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런데 아모스는 호세아, 요나와는 다른 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드고아 목자였기 때문입니다. 드고아는 남유다 지경이며 베들레헴보다 더 남쪽에 있는 도시였습니다. 이 말은 남유다 사람이 북이스라엘에 가서 예언했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남유다 사람이 북이스라엘에서 예언할 수 있었을까요? 하나님께서 특별히 아모스에게 그렇게 하라고 시켰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아모스는 남유다 상황도 잘 알고 있었고 북이스라엘의 상황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모스서의 특징은 1장에서 이방 민족에 대한 심판부터 선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의 선지자들은 북이스라엘이나 남유다 상황을 설명하지만 아모스는 이방에 대한 심판을 먼저 선언하고 있습니다. 3절을 보시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다메섹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철 타작기로 타작하듯 길르앗을 압박하였음이라” 다메섹은 아람의 수도였습니다. 아람은 당시 군사적 대국이었습니다. 군사 대국 아람이 작은 나라 길르앗을 복속시켰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괴롭히기를 철 타작기로 타작마당에서 타작하듯이 압박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나라가 힘없고 작은 나라를 복속시키는 것은 고대 세계의 다반사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자비가 없었습니다. 긍휼이 없었습니다. 타작마당에서 철로 된 타작기로 곡식을 탈탈 털어서 타작하듯이 길르앗 백성들을 수탈해 갔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무자비한 짓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다메섹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 다음 또 다른 도시 국가를 언급합니다. 6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가사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모든 사로잡은 자를 끌어 에돔에 넘겼음이라” 가사가 어떤 곳입니까? 블레셋 다섯 도시 국가 중에 한 도시였습니다. 그들은 호전적인 민족입니다. 전쟁을 밥 먹듯이 하는 도시 국가였습니다. 이들이 전쟁 포로를 사로잡았습니다. 포로를 잡으면 협상을 합니다. 협상 후에 돈을 받고 사람은 넘겨줍니다. 하지만 가사, 즉 블레셋 사람들은 달랐습니다. 이 포로들을 다른 곳에 팔아 넘겼습니다. 인신매매를 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무자비한 자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입니다.
이어서 또 다른 나라에 대한 심판을 예고하십니다. 9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두로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그 형제의 계약을 기억하지 아니하고 모든 사로잡은 자를 에돔에 넘겼음이라” 두로는 해안 도시 국가였고 해상 무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항상 계약서를 쓰고 계약에 따라서 여러 물건을 다른 나라들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형제와 맺은 계약을 파기하는 일을 밥 먹듯이 했습니다. 내가 언제 그런 계약을 맺었느냐고 형제를 압제합니다. 그리고 사로잡은 자를 인신매매로 에돔에 넘겼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어서 에돔에 대한 심판을 예고하십니다. 11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에돔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가 칼로 그의 형제를 쫓아가며 긍휼을 버리며 항상 맹렬히 화를 내며 분을 끝없이 품었음이라” 에돔의 족보를 따라 올라가면 에서를 만납니다. 에서는 야곱의 형제였습니다. 그는 열등감과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살았습니다. 축복의 언약이 야곱에게 흘러갔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로 에돔 항상 분을 품고 있었고 긍휼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호전적인 민족으로 산꼭대기에 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이 사람들을 세일 족속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약한 나라에 분을 뿜어낸 미련하고 무서운 족속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입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암몬에 대해서 심판을 예고하십니다. 13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암몬 자손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자기 지경을 넓히고자 하여 길르앗의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갈랐음이니라” 무자비하지 않습니까? 옛날 아람이 길르앗을 차지한 것처럼 암몬이 길르앗을 차지했습니다. 이들은 아람 보다 심한 자들 이었습니다.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갈랐습니다. 자비 없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가만히 두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람과 블레셋, 두로와 에돔, 암몬의 죄를 두고 보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방 민족들에게 똑같은 심판을 내리십니다. 4절입니다. “내가 하사엘의 집에 불을 보내리니”, 7절입니다. “내가 가사 성에 불을 보내리니” 10절입니다. “내가 두로 성에 불을 보내리니” 12절입니다. “내가 데만에 불을 보내리니” 14절입니다. “내가 랍바 성에 불을 놓아” 하나님은 불 심판을 예고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 이후로 불 심판을 자제하셨습니다. 그러나 자비 없는 이방 민족들에게 불 심판을 작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분노와 진노가 느껴지십니까? 나라와 나라는 얼마든지 싸울 수 있습니다. 전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이 무슨 죄입니까?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가르고 사람을 사고 파는 이들을 하나님은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오늘 이 세계도 과거와 다르지 않은 약육강식의 세계라고 말합니다. 내가 가지지 않으면 빼앗길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더 많이 가지려고 발부둥칩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자비를 잃으면 하나님도 우리에 대한 자비를 놓아버리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형제에 대해서 자비와 사랑을 베풀 때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시고 감싸주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 만나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자비를 전하십시오. 아무리 세상이 악할지라도 사랑의 손길을 전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그 놀라운 자비와 사랑을 오늘 하루 경험하고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자비를 이웃에게 나누겠습니다.
2)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가두어 두지 않고 흘려 보내려 하오니 선한과 진실한 마음을 주시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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