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아모스 4장) 바산의 암소
2020-07-03 06:50:00
정지훈
조회수   770

1. 말씀묵상

공무를 집행하는 고위 공직자들이 죄를 지어서 검찰 포토라인에 설 때가 있습니다. 혹은 그들이 청문회 자리에 나와서 사실관계를 설명해야 될 때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나는 잘 몰랐습니다. 그것이 그렇게 큰 죄가 되는지 몰랐습니다. 제 가족들이 한 일입니다. 저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하는 말이 면죄부가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알고도 발뺌한다면 뻔뻔하고 사악한 일입니다. 그런데 아랫사람들이 하는 일을 몰랐다면 고위 공직자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는 무능한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몰랐다고 해서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아모스 선지자를 통해서 북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따져 물으시는 것도 몰랐다고 하는 죄입니다. 이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큰 죄가 됩니다. 오늘 우리는 입버릇처럼 말하는 몰랐다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죄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사마리아의 산에 있는 바산의 암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는 힘 없는 자를 학대하며 가난한 자를 압제하며 가장에게 이르기를 술을 가져다가 우리로 마시게 하라 하는도다”

사마리아 산에 있는 바산의 암소들은 누구일까요? 그들은 고위 공직자 남편을 둔 여인들입니다. 북이스라엘에서 잘나가는 남편을 둔 여인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들에게 힘없고 가난한 자들을 학대하고 압제한 죄를 묻고 계십니다. 정말 이 여인들이 힘없고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압제했을까요? 그들을 세워놓고 채찍질을 했겠습니까? 발길질을 했겠습니까? 그들의 돈을 빼앗았겠습니까? 여인들은 그렇게 할 수 없는 자들이고 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여인들의 죄를 왜 힘없고 가난한 자와 연관시켜서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4절과 5절을 보십시오. “너희는 벧엘에 가서 범죄하며 길갈에 가서 죄를 더하며 아침마다 너희 희생을, 삼일마다 너희 십일조를 드리며 누룩 넣은 것을 불살라 수은제로 드리며 낙헌제를 소리내어 선포하려무나 이스라엘 자손들아 이것이 너희가 기뻐하는 바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여인들은 벧엘과 길갈을 자주 순례했습니다. 당시 북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벧엘과 길갈은 성지와 같은 곳입니다. 그들은 자주 벧엘에 가서 예배드리고 길갈에 가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습니다. 벧엘이 어떤 곳입니까? 야곱의 영적 고향입니다.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외삼촌 집이 있는 밧단아람으로 가는 길에 야곱은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나중에 큰 부자가 되어서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올 때도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 때부터 벧엘은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순례하고 예배드릴 영적 고향이 되었습니다. 당시 여로보암 1세부터 내려오던 금송아지 제단도 역시 벧엘에 있었습니다. 

길갈은 어떤 곳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요단강을 건너서 처음 만났던 곳이 길갈이었습니다. 길갈에서 그들은 할례를 행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수치를 굴러가게 했다는 뜻으로 길갈이라는 이름을 주셨습니다. 그들은 요단강을 건넌 기념으로 각 지파마다 큰 돌을 하나씩 가져다가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드렸습니다. 그곳이 바로 길갈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은 벧엘과 길갈을 영적 고향으로 삼았고 성지순례 명소가 되었습니다. 

북이스라엘 고위 공직자들의 아내들은 몰려 다니면서 벧엘과 길갈에서 예배드렸습니다. 삼일에 한 번씩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감사의 화목제를 드립니다. 수은제와 낙헌제라 불리는 그것은 감사의 화목제의 또 다른 이름이었습니다. 이들이 그 자리에서 어떤 감사 제목으로 예배드렸을까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 남편을 이번에도 승진하게 해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남편이 돈을 많이 벌어 오게 해주셨으니 감사합니다. 가족들이 지금까지 누리고 있는 이 혜택을 자손만대에 누리게 해 주십시오. 더 많은 물질을 벌게 해 주시고 명예가 쌓이도록 도와주시며 남편 뿐 아니라 자녀들까지도 남편의 가업을 이어 받아서 잘 먹고 잘 살도록 해 주십시오” 그들은 시마다 때마다 많은 물질을 드리며 하나님께 예배드렸을 것입니다. 

그들의 예배는 완벽했습니다. 헌금도 많이 가지고 나왔고 예배드리면서 자기들끼리 친목도 도모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왜 죄가 될까요? 이것이 왜 가난하고 힘없는 자를 학대하고 압제하는 죄가 될까요? 하나님께서는 이런 종교 생활은 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힘없고 가난한 자를 살피지 않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부의 잔치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배는 것은 위로 하나님과 아래로 백성들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격을 이웃과 함께 나누어야 올바른 예배가 됩니다. 이것이 참된 예배입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가난하고 병든 자,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바산의 암소들이라고 불리는 사마리아의 귀족의 여인들은 그렇게 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 드릴 제물은 있어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눌 제물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죄를 물으신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몰랐습니다. 이 나라에 그렇게 가난한 자들이 있다는 것을 저는 몰랐습니다.” 몰랐다고 하는 것만큼 큰 죄가 없습니다. 돌아봐야 됩니다. 살펴야 됩니다. 주변 이웃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눈을 크게 뜨고 살펴야 합니다. 몰랐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큰 죄가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백성이라면 그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고민해야 됩니다. 기도하면서 방법을 찾아야 됩니다. 적극적으로 도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종교 생활하는 여인들의 종교생활을 중독이라고 표현하십니다. 1절 하반절을 보십시오. “가장에게 이르기를 술을 가져다가 우리로 마시게 하라 하는도다”

술은 중독성이 있습니다. 이 여인들은 마치 술에 중독된 것처럼 벧엘과 길갈에 가서 사흘에 한 번씩 십일조를 드리고 수은제와 낙헌제로 감사의 화목제를 드리는 것에 중독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이 하는 생활은 신앙생활이 아니었습니다. 종교 생활이고 돈 잔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의 죄를 무섭게 책망하셨습니다. 이들을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2절과 3절을 보십시오. “주 여호와께서 자기의 거룩함을 두고 맹세하시되 때가 너희에게 이를지라 사람이 갈고리로 너희를 끌어 가며 낚시로 너희의 남은 자들도 그리하리라 너희가 성 무너진 데를 통하여 각기 앞으로 바로 나가서 하르몬에 던져지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 갈고리로 끌어가고 낚시로 낚아서 끌고 가며 하르몬에 던져버리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때 이들이 하나님께 애원할 것입니다. 몰랐습니다. 정말 그렇게 해야 되는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몰랐다는 것은 면죄부가 될 수 없습니다. 율법에 가난하고 병들고 연약한 자를 살피고 돌아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 중독처럼 종교 생활로 변질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와서 거룩한 옷을 입고 아름답게 예배드리는 이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가증스러운 종교 생활로 변질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배부른 바산의 암소가 되지 않고 이웃들을 살피고 돌아보는 부지런함과 열심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2. 실천다짐

1) 배부른 바산의 암소같은 인생을 살지 않겠습니다.

2) 이웃을 돌아보는 지혜로운 백성이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니므 바산의 암소가 아니라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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