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아모스 5장) 흘려 보내야 합니다
2020-07-06 06:50:00
정지훈
조회수   958

1. 말씀묵상

​정부가 가지고 있는 경제 정책과 방향에 따라서 나라의 경제동향은 확연히 달라집니다. 어떤 정부는 친기업적인 경제정책을 펼치고 기업을 옥죄는 규제를 풀고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펼친 이유는 기업에 모인 돈을 가계에 흘려보내 원활한 경제흐름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이른바 낙수론을 펼쳤습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돈도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야 자연스러울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아주 좋은 경제정책입니다.

하지만 이 정책에는 한 가지 전제가 필요합니다. 기업의 투명함과 높은 윤리의식입니다. 기업을 옥죄는 규제를 풀어서 돈이 모였으나 기업이 가지고 돈을 흘려보내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기업이 이윤을 연구 개발에 재투자하지 않고 부동산 투기나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직원들은 열심히 일하는데 그들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 일이 반복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는 낙수효과가 생겨나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북이스라엘의 고위 공직자들과 영적 지도자들에게 높은 윤리의식을 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모스 선지자가 예언하던 시절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의 경제적 황금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돈이 모였습니다. 무역이 잘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고위 공직자들에게 투명함과 윤리의식이 없었습니다. 그들에게 들어온 돈을 흘려보내지 않습니다. 백성들과 나누지 않았습니다. 부는 몇몇 사람들에게 집중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책망하셨습니다. 5절 말씀을 보십시오. “벧엘을 찾지 말며 길갈로 들어가지 말며 브엘세바로도 나아가지 말라 길갈은 반드시 사로잡히겠고 벧엘은 비참하게 될 것임이라 하셨나니”

하나님은 벧엘과 길갈, 브엘세바를 언급하십니다. 벧엘과 길갈은 4장에서 나왔던 지명입니다. 당시 북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벧엘과 길갈, 브엘세바는 필수적으로 순례해야 할 성지였습니다. 벧엘은 야곱과 관련 있습니다. 야곱이 밧단아람으로 가던 길에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는 길에도 벧엘에서 다시 하나님을 만납니다. 그 때부터 벧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영적인 고향이 되었습니다. 길갈은 이스라엘과 어떤 연관이 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요단강을 건너서 만났던 첫 번째 장소가 길갈이었습니다. 요단강을 건넌 기념으로 열두 돌을 세웠던 곳이 길갈이었고 할례언약을 시행하여 애굽의 수치를 굴러가게 한 곳이었습니다. 벧엘과 길갈은 북이스라엘 지경에 있는 도시였습니다.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찾아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브엘세바입니다. 브엘세바는 가나안 지경 가장 남쪽 끝에 있는 도시였습니다. 북이스라엘 사람들은 마음을 먹어도 갈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브엘세바에 갈 수 있다는 것은 그들이 고위직에 있다는 증거입니다. 남유다 영토를 지나 멀리까지 갈 정도로 위세가 대단했던 것입니다. 브엘세바는 누구와 관련이 있습니까? 아브라함과 이삭과 관련이 있는 곳입니다. 아브라함이 말년에 이삭을 낳고 그곳에 정책해서 오랫동안 살았습니다. 이삭도 아버지가 떠난 후 브엘세바에서 머물렀습니다. 이삭은 브엘세바에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과 언약을 맺습니다. ‘브엘세바’라는 이름의 뜻은 ‘맹세의 우물’이라는 뜻입니다. 

북이스라엘의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벧엘과 길갈을 자주 드나들었고 위세를 떨치기 위해서 남유다 브엘세바까지 순례했습니다. 그들은 그곳에 가서 십일조를 드립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니다. 낙헌제와 수은제를 드리면서 감사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가난한 자들에게 베풀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죄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4절 말씀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6절도 보십시오.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불 같이 요셉의 집에 임하여 멸하시리니 벧엘에서 그 불들을 끌 자가 없으리라”

그들은 성지는 열심히 찾아다니는데 하나님을 찾을 생각이 없었습니다. 벧엘과 길갈, 브엘세바는 찾으나 하나님은 찾을 생각이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하나님을 찾는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우리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찾는다는 것은 기도 많이 하고 예배 열심히 드리고 헌금도 열심히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모스 본문의 맥락에서 하나님을 찾는 것은 그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아모스를 통해서 정의와 공의를 말씀하셨습니다. 7절을 보십시오. “정의를 쓴 쑥으로 바꾸며 공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아”

정의와 공의는 선지자들이 공통적으로 외치는 덕목이었습니다. 정의는 미슈파트, 공의는 체다카입니다. 미슈파트는 자기중심의 정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하는 정의를 말합니다. 체다카는 관계에 바탕을 둔 공의를 의미하는데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지극히 사랑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이웃들을 섬기며 사랑해야 함을 체다카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돈이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권세도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정의와 공의는 없었습니다. 정의와 공의를 가지고 있었다면 율법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고 베풀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한 번 이들에게 정의와 공의를 지킬 것을 말씀하십니다. 24절을 보십시오.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정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물과 같은 것이고 공의도 역시 흘러내려 마르지 않는 강과 같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로부터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흘러서 이웃들에게 넘치는 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살고 계십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을 찾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찾는 길은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졌습니다. 성지순례를 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자랐던 곳, 십자가 고난 받으신 곳을 오르며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합니다. 사도 바울이 선교여행 했던 곳을 답사하며 다닙니다. 배를 타고 지중해 바다를 건너 밧모 섬에도 들어가 봅니다. 종교 개혁지를 갈 수 있습니다. 돈과 시간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성지는 열심히 찾아다니는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정의와 공의는 행하고 있는가, 이 문제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나를 통하여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이웃들에게 물 같이,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흘러내리기를 바랍니다. 도움의 손길, 사랑의 손길이 머물러야 하는 그곳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사랑의 나눔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의 언약을 기억하시면서 살아가시는 복된 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악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원합니다.

2) 정의와 공의를 마음에 두고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진실한 마음으로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는 참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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