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아모스 8장) 말씀하실 때 들어야 합니다
2020-07-09 06:50:00
정지훈
조회수   1016

1. 말씀묵상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지리 선생님 한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은 카리스마가 대단하신 분이었습니다. 여자 선생님이었지만 덩치 큰 남자아이들까지 쥐락펴락 하는 분이었습니다. 그 분이 가진 카리스마의 비밀은 조용한 목소리 혹은 침묵에 있었습니다. 종이 울리고 수업시작이 됩니다.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십니다. 학생들은 종이 울렸지만 금방 조용해지지 않습니다. 곳곳에서 북적거리고 떠듭니다. 그러면 선생님은 교탁에 서서 가만히 계십니다. 한 말씀도 하지 않습니다.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조용하게 수업준비를 하고 선생님을 응시하고 바라볼 때 까지 가만히 서 계십니다. 어떤 날은 30분 이상 그 자리에 한 말씀도 하지 않고 서 계셨던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대단히 지혜로운 분이십니다. 집중이 되면 수업을 시작합니다. 수업 시간에 말씀도 크게 하지 않습니다. 작은 소리로 조용히 수업합니다. 최대한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선생님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학생 중 누군가 졸기라도 한다면 다시 수업을 멈춥니다. 옆에 있는 친구가 깨워야 합니다. 그러면 다시 수업을 시작합니다. 수업을 해야 시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답답한 건 학생들이었습니다.

미루어 생각하면 하나님의 성품 가운데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이 바로 하나님의 침묵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는 아직까지 희망이 있고 기회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어느 날 갑자기 말씀을 하지 않으시고 침묵하시면 심각한 상황입니다.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 가장 무서운 심판, 임박한 진노의 심판이 하나님이 입을 닫는 것입니다. 이제는 너희들과 말 할 일이 없다. 지금까지 말을 많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돌이키지 않고 행실이 그 모양이라면 더 이상 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하나님의 침묵은 임박한 심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하신 여러 말씀들이 있습니다. 호세아, 아모스를 통해서 하신 말씀들 끝에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침묵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모스 선지자에게 계속해서 환상을 보여 주십니다. 7장에서 하나님은 세 가지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메뚜기 환상과 바다와 육지에 불이 임하는 환상, 다림줄 환상이었습니다. 이제 네 번째 환상입니다. 1절과 2절을 보십시오. “주 여호와께서 내게 이와 같이 보이셨느니라 보라 여름 과일 한 광주리이니라 그가 말씀하시되 아모스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이르되 여름 과일 한 광주리니이다 하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 백성 이스라엘의 끝이 이르렀은즉 내가 다시는 그를 용서하지 아니하리니”

다시는 용서하지 않겠다는 말씀으로 보아서 하나님이 지금까지 뜻을 여러 번 돌이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너희를 다시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하시면서 여름 과일 한 광주리를 보여 주십니다. 때가 무르익어서 여름 과일을 사람들의 식탁에 올릴 때가 되었다는 말씀은 임박한 심판이 이르렀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여름의 끝이 와서 과일을 따야 하는 것처럼, 과일이 사람들의 식탁에 놓일 때가 된 것처럼 이스라엘을 심판할 때가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특히 북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의 죄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씀을 전했는데 오늘본문 다르지 않습니다. 북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와 정치 지도자들의 죄가 심각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4절을 보십시오. “가난한 자를 삼키며 땅의 힘없는 자를 망하게 하려는 자들아 이 말을 들으라” 가난한 자와 힘없는 자들을 돌보지 않는 힘 있는 자들을 심판하십니다. 그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죄를 지었습니까? 5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이르기를 월삭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곡식을 팔며 안식일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밀을 내게 할꼬 에바를 작게 하고 세겔을 크게 하여 거짓 저울로 속이며”

월삭과 안식일은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서 일을 멈추는 날입니다. 쉬는 날입니다. 단순히 육체를 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온전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쉬는 날입니다. 하지만 당시 권력 있는 자들은 월삭과 안식일에 쉬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문을 열기만 하면 돈이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정직하게 장사하지 않았습니다. 속이는 저울로 장사했습니다. 에바를 속이고 저울을 속였습니다. 세겔을 속여서 팔았습니다. 그런 식으로 돈을 모았습니다. 가난한 자, 힘없는 자들을 압제하고 착취했습니다. 이것이 당시 북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 정치 지도자들이 행했던 일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달아주는 밀도 좋은 밀이 아니었습니다. 6절을 보십시오. “은으로 힘없는 자를 사며 신 한 켤레로 가난한 자를 사며 찌꺼기 밀을 팔자 하는도다”

사람들을 인신매매로 팔아넘기는 자들, 좋지 않은 밀을 팔아서 폭리를 취하는 자들을 하나님은 여름 과일 광주리처럼 해치워 버리겠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0절을 보십시오. “너희 절기를 애통으로, 너희 모든 노래를 애곡으로 변하게 하며 모든 사람에게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게 하며 모든 머리를 대머리가 되게 하며 독자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애통하듯 하게 하며 결국은 곤고한 날과 같게 하리라” 눈에 띄는 것은 독자의 죽음이라는 대목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독자가 죽으면 그 가정은 어떻게 될까요? 희망이 사라집니다. 독자는 그 가정의 희망입니다. 북이스라엘의 다음 세대가 끊어지게 할 것이라는 선언은 예사로운 심판이 아닙니다. 출애굽 당시 바로를 심판하셨던 것처럼 이제는 북이스라엘의 희망의 싹을 끊어버리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어서 11절을 보십시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하나님의 심판이 구체화 되어 명확히 드러납니다. 양식이 없는 것도 아니고 물이 없는 것도 아닌데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 곧 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육체와 영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흙으로 지으시고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셔서 생령이 되게 하셨습니다. 걸어 다니는 사람은 모두 육체와 영혼으로 되어 있습니다. 육체는 하루 세 끼를 먹어야 합니다. 먹지 않으면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먹습니다. 입맛이 없다는 것은 몸에 병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곡기를 끊는다는 것은 생명이 다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육체뿐만 아니라 영혼도 먹어야 됩니다. 영혼이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됩니다. 

하나님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북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선지자들을 보냈습니다. 선지자들은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넣어주셨습니다. 여러 가지 징조로 말씀하셨습니다. 자연환경으로, 주변 상황으로, 때로는 백성들의 양심을 찔러가며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듣지 않자 하나님은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여름과일이 광주리에 담겨 식탁에 올라가는 것처럼 임박한 심판이 이르렀다고 선언하시고 더 이상 말씀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무시무시한 심판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도 갖가지 방법으로 말씀하십니다. 강단에서 선포되는 생명수 같은 말씀으로, 성경을 읽을 때, 그리고 환경으로도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백성들이 듣지 않고 돌이키지 않으면 하나님은 더 이상 말씀하지 않습니다. 성경 말씀을 읽어도 깨달음이 없고 설교를 들어도 졸리기만 하고 징조를 보아도 마음에 가책이 없는 날이 올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임할 것이고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임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14절을 보십시오. “사마리아의 죄된 우상을 두고 맹세하여 이르기를 단아 네 신들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라 하거나 브엘세바가 위하는 것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라 하는 사람은 엎드러지고 다시 일어나지 못하리라”

북이스라엘 북단 단에서부터 남유다 남단 브엘세바까지 하나님께서는 영적 기갈을 보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이런 날이 오기 전에 하나님 앞에 엎드려 돌이키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듣고 깨닫고 돌이키는 자가 현명하고 지혜로운 백성입니다. 하나님이 때로는 크게 말씀하시고 때로는 세미한 음성으로 작게 말씀하십니다. 때마다 시마다 아버지의 말씀에 영혼을 열고 집중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하나님 말씀을 듣는 지혜로운 백성 되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힘써 지키겠습니다.

2) 침묵하시는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당하지 않도록 말씀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말씀하시고 아버지의 뜻을 들려 주시니 그 말씀으로 힘을 얻고 승리하는 하나님의 자녀되게 하옵소서.

댓글

레인트리 2020-07-09 17:16:47
나를 살리는 말씀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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