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미가 1장) 하나님이 처소에서 나오시면
2020-07-20 06:50:00
정지훈
조회수   998

1. 말씀묵상

군대에서 지휘관들이 영내를 순찰하면 병사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단장이 예하부대를 시찰하면 그때부터 하급부대는 비상이 걸립니다. 여러 가지를 점검하고 살피고 혹시 지적사항이 있을까봐 살피고 또 살핍니다. 병사들 입장에서 사단장은 자기 방에 가만히 계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사단장이 군기를 감찰하고 지적사항이 생길 때마다 병사들은 힘든 일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미가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처소에 계시지 않고 나오시면 일어날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징적인 표현이지만 하나님께서 그 처소에서 나오신다는 표현은 두려움을 줍니다.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사람에게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아가는 악한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나오신다는 것은 곧 심판을 의미합니다. 미가 선지자의 입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처소에서 나오시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처소에서 나오시는 하나님을 어떻게 맞이해야 되는지를 배웁니다. 

미가 선지자는 남유다에서 예언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예언한 시대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유다의 왕들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모레셋 사람 미가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 곧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에 관한 묵시라” 미가는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시대 때 남유다에서 예언했습니다. 동시대에 함께 예언한 선지자는 이사야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왕족이었습니다. 이사야는 주로 왕실을 중심으로 예언했습니다. 하지만 미가 선지자는 백성들 사이에서 예언했습니다. 미가는 남유다에서 예언했지만 타락한 북이스라엘에 대해서도 예언했으며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시리아가 남유다를 침략할 것도 예언했습니다. 

그는 예언을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 자기 처소에서 나오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3절과 4절입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처소에서 나오시고 강림하사 땅의 높은 곳을 밟으실 것이라 그 아래에서 산들이 녹고 골짜기들이 갈라지기를 불 앞의 밀초 같고 비탈로 쏟아지는 물 같을 것이니”하나님께서 처소에서 나오시면 심판이 일어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처소에서 참고 참으시다가 이제는 나가서 이 악한 백성들을 심판하겠다 결정하시고 나오셨습니다. 하나님이 나오셔서 산들을 밟으시면 모든 것이 물같이 녹아져 내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이유와 대상을 말씀하십니다. 5절입니다. “이는 다 야곱의 허물로 말미암음이요 이스라엘 족속의 죄로 말미암음이라 야곱의 허물이 무엇이냐 사마리아가 아니냐 유다의 산당이 무엇이냐 예루살렘이 아니냐”

하나님께서 처소에서 참지 못하고 나오시는 이유는 야곱의 허물 유다의 산당 때문입니다. 야곱의 허물이 무엇입니까? 사마리아입니다. 사마리아는 북이스라엘의 수도입니다. 그런데 사마리아는 당시 가장 더럽고 추악한 도시였습니다. 여로보암 1세가 북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세웠습니다. 그 후로 시간이 흘러갈수록 북이스라엘 온 땅이 금송아지 우상과 바알우상으로 뒤덮였습니다. 사마리아 성에 있는 정치지도자와 종교지도자들은 자신의 욕망을 숭배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아모스 선지자가 예언했던 것처럼 그들은 자기들의 종교성을 과시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돈을 가지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예배드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정의와 공의를 상실했습니다. 자기들이 가지고 있었던 물질과 명예를 백성들에게 흘려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성지순례를 다니기는 했지만 하나님의 백성들과 나누는 것에는 인색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야곱의 죄, 야곱의 허물이라고 말씀하시고 이제 곧 사마리아에 불어 닥칠 피바람을 예고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 유다의 산당이 예루살렘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산당과 예루살렘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입니다. 예루살렘에는 성전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토록 사랑하셨던 성전, 유다 백성들이 자랑했던 솔로몬 성전이 예루살렘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유다의 산당을 예루살렘 성전과 같은 선상에 두는 것일까요? 

산당이 어떤 곳입니까? 당시 미가 선지자가 예언했던 시절에 산당은 크고 작은 우상들을 숭배했던 곳입니다. 산에도 있고 도시에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욕망을 숭배하는 사람들은 성전을 기피하고 산당에서 우상을 섬겼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산당과 성전의 구별이 모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성전에 가서도 자신의 욕심을 아룁니다. 제사장에게 돈을 갖다 주면서 물질과 출세와 명예를 구합니다. 그들은 성전을 마치 산당처럼 여기고 살았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을 섬기는 곳입니다. 성전은 기도하는 곳입니다. 죄를 회개하고 잠잠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곳입니다. 예수님은 성전을 아버지께 기도하는 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미가 선지자 당시 백성들은 성전을 산당처럼 여겼습니다. 심각한 죄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자들을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먼저 사마리아의 죄를 심판하십니다. 6절과 7절을 보십시오. “이러므로 내가 사마리아를 들의 무더기 같게 하고 포도 심을 동산 같게 하며 또 그 돌들을 골짜기에 쏟아내리고 그 기초를 드러내며 그 새긴 우상들은 다 부서지고 그 음행의 값은 다 불살라지며 내가 그 목상들을 다 깨뜨리리니 그가 기생의 값으로 모았은즉 그것이 기생의 값으로 돌아가리라”

하나님께서는 사마리아, 즉 북이스라엘의 심판을 예고하셨습니다. 북이스라엘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앗시리아 군대의 말발굽에 짓밟힐 것입니다.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 우상을 세운 것과 사마리아 지도자들의 죄악을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동시에 예루살렘 성전을 산당처럼 만들어 버린 남유다 백성들에 대한 심판도 예고하셨습니다. 미가 선지자는 미친 사람처럼 벗은 몸으로 다니면서 백성들에게 호소합니다. 8절과 9절을 보십시오. “이러므로 내가 애통하며 애곡하고 벌거벗은 몸으로 행하며 들개 같이 애곡하고 타조 같이 애통하리니 이는 그 상처는 고칠 수 없고 그것이 유다까지도 이르고 내 백성의 성문 곧 예루살렘에도 미쳤음이니라” 선지자는 미친 사람처럼 벌거벗은 몸으로 다니면서 백성들에게 말합니다. 우리가 성전을 산당같이 만든 죄로 인하여 임박한 심판이 다가왔다고 외치며 애통해 합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희망입니다. 그러므로 성전이 타락하면 하나님도 더 이상 이 세상에 미련을 두지 않습니다.

오늘 이 시대에도 같은 이치가 적용됩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욕심을 숭배해서는 안됩니다. 성전은 말씀 듣고 기도하는 곳입니다. 선포되는 말씀을 듣고 말씀에 비추어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돌이키고 결단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올려야 합니다. 예배와 말씀, 기도가 사라지면 교회는 욕망을 섬기는 산당이 됩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하나님의 교회에 나와야 할지 오늘 말씀이 방향을 줍니다. 우리의 욕망을 하나님께 드리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욕망을 드리는 예배를 가증한 예배라 말씀하시고 받지 않으십니다. 오늘 말씀처럼 성전을 산당으로 만들지 마시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교회를 교회답게 빚어 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이 처소에서 나오셔도 두렵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뵙고 싶은 성도가 되겠습니다.

2) 성전을 산당으로 만드는 악한 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을 말씀과 기도, 예배의 장소로 여기며 그 안에서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만나기 원하오니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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