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미가 3장) 자리에 합당한 사람
2020-07-22 06:50:00
정지훈
조회수   803

1. 말씀묵상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맞는 말 같기도 하고 틀린 말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피면 이 말은 틀릴 때가 더 많습니다.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자리에 어떤 사람을 앉혀 놓으면 그 사람이 갑자기 바뀐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함량 미달의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두면 공동체가 힘들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공부만 잘하는 공부 기계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일류대학을 나왔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어려운 시험에 합격 합니다. 하지만 그는 인격적인 결함이 있습니다. 윤리의식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높은 자리에 앉아있으면 이 사회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사회는 혼란스러울 것이고 여러 사람이 피해를 볼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미가 선지자는 유다의 지도자들에 대하여 신랄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내가 또 이르노니 야곱의 우두머리들과 이스라엘 족속의 통치자들아 들으라 정의를 아는 것이 너희의 본분이 아니냐” 야곱의 우두머리들, 이스라엘 족속의 통치자들은 높은 자리에 있는 지도자들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정의를 아는 것이 너희의 본분이 아니냐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정의를 모른다고 책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정의의 사전적 의미를 모르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정의가 무엇인지 정의를 행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의를 행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정의가 삶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야곱의 우두머리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일까요? 5절을 보시겠습니다. “내 백성을 유혹하는 선지자들은 이에 물 것이 있으면 평강을 외치나 그 입에 무엇을 채워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전쟁을 준비하는도다 이런 선지자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우선 선지자들입니다. 당시 유다의 선지자들은 이에 물 것이 있으면 평강을 선포했습니다. 즉 자신에게 유익한 것을 주는 사람에게는 평강을 선포합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이로운 것이 없으면 전쟁을 선포합니다. 악한 선지자들입니다. 좋은 것을 가지고 와서 손에 쥐어주는 사람에게는 축복을 선포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 즉 가난하고 병든 자들이나 아무 것도 주지 않는 자에게는 저주를 퍼붓는 자들이 당시 선지자들이었습니다. 어찌 선지자들이 이럴 수 있습니까?

오늘 우리 시대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목회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돈을 좋아합니다. 잇속을 밝힙니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가져다주는 사람에게는 축복을 선포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없습니다. 목양하지 않습니다. 돌보지 않습니다. 눈길조차 주지 않습니다. 어찌 이 사람들을 영적 지도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은 이들에 대해서 사망선고를 내리십니다. 6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너희가 밤을 만나리니 이상을 보지 못할 것이요 어둠을 만나리니 점 치지 못하리라 하셨나니 이 선지자 위에는 해가 져서 낮이 캄캄할 것이라”

선지자들에게 사망선고는 이상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선지자는 먼저 아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에게 말씀을 주시고 하나님의 뜻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라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인생에 밤이 임할 것입니다. 이상이 보이지 않습니다. 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관계를 단절하셨기 때문입니다. 그가 전하는 모든 말은 악한 자의 사술이 될 것이고 그가 하는 모든 말은 점치는 자와 술객들의 말과 다름 아닌 것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서 떠나버렸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지도자들은 어떤 자들입니까? 11절을 보십시오. “그들의 우두머리들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는 재판관들입니다. 재판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서 재판해야 합니까? 이 땅의 정의를 위해서 재판해야 합니다. 재판관들에게 호소하는 자들은 마음에 억울함이 있는 자들입니다. 가난하고 억울한데 법조문은 알지 못합니다. 까막눈입니다. 법이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가진 자들에게 횡포를 당했습니다. 그래서 법에 호소합니다. 제발 나의 억울한 일을 풀어달라고 법정에 나와서 호소합니다. 그런데 재판관들은 그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뇌물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법의 허점을 이용합니다. 요리조리 빠져나갑니다. 억울한 사람들은 자신의 억울함을 해소하지 못합니다. 돈 있는 사람들, 사회 지도자층에 있는 사람들은 돈으로 재판관들을 매수했습니다. 억울함이 하늘에 사무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법정의는 뇌물 앞에서 물 건너 가버렸습니다. 

또 다른 자들입니다. “그들의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또 다른 지도자들은 제사장들 입니다. 제사장이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크게 두 가지입니다. 성전에서 예배를 집례 합니다. 다음으로 백성들의 영적지도를 담당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백성들의 문제와 분쟁을 바로 잡아주고 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제사장들이 돈을 밝힙니다. 삯을 좋아합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돈을 가지고 나오면 좋은 얘기를 해주고 그렇지 않은 자를 차별합니다. 소를 가지고 나와서 제사 드리는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비둘기를 가지고 나오는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들을 어떻게 지도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또 다른 지도자, 선지자들을 한 번 더 언급합니다. “그들의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을 치면서도” 선지자들이 하는 일을 점을 친다고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방의 술객들이 점을 치는 것처럼 말입니다. 재판관들, 제사장들, 선지자들이 모두 타락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일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11절입니다. “그들의 우두머리들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그들의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그들의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을 치면서도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 있습니까?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고 재앙이 우리에게 내리지 않는다고 자신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의 모습을 보시고, 이들의 교만한 목소리를 들으시고 철저하게 심판하십니다. 12절을 보십시오. “이러므로 너희로 말미암아 시온은 갈아엎은 밭이 되고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고 성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이 되리라” 이 사람들 때문에 예루살렘과 성전이 망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악한 자들을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교훈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너는 너의 자리에서 합당한 일을 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는 목사로서 합당한 일을 하고 있는가? 너는 직분자로서, 거듭난 성도의 자리에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가? 너는 그 자리에 합당한 일을 행하고 있는가? 라고 묻습니다.

우리는 그 질문에 대답해야 합니다. “목사로서, 중직으로서,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저는 지금도 분투하고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 앞에 당당히 고백할 수 있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자리가 우리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자리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지 못합니다. 자리가 문제가 아니라 신앙인격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그 자리에 합당한 신앙인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 시작하시면서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받은 직분을 성실히 감당하고 반응하는 지혜로운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이 주신 자리에 합당한 신앙인격을 가지겠습니다.

2) 주신 직분을 잘 감당하며 성실하게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부족한 사람을 인도해 주시고 성장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부르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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