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가운데 하나가 눈에 보이는 것을 보이는 대로 믿는 것입니다. 큰 것에 압도되기 쉽고 작은 것을 얕보기 쉽습니다. 크다고 압도될 것도 없으며 작다고 얕잡아보면 곤란한 일이 생길 것입니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폭탄 이름이 ‘리틀 보이’ 이였습니다. 길이가 3미터, 지름이 71센티미터, 무게가 약 4톤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동원된 전투기는 단 세 대에 불과했습니다. 한 대는 리틀 보이를 싣고, 한 대는 원자폭탄 투하 장면을 찍기 위해서 뒤따라가고, 또 다른 한 대는 과학적 탐사를 위해서 출격한 것입니다. 세 대의 전투기를 얕잡아보고 일본에서는 공습경보조차 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작은 리틀 보이가 2차 세계대전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원자폭탄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역사적 교훈을 통해서도 작은 것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님을 배웁니다. 하지만 쉽게 그 버릇이 고쳐지지 않습니다. 큰 것에 압도되기 쉽고 작은 것을 얕보기 쉽습니다.
신앙생활 하는 우리는 영적으로도 작은 것을 무시해서는 안 되고 큰 것에 주눅 들어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의 영이 그 안에 있는지 없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이 임하기만 하면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하더라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이고 하나님의 영이 계시지 않으면 아무리 큰 제국이라 하더라도 두려워하거나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 말씀이 우리에게 그 교훈을 일깨워줍니다. 2절 말씀을 보십시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미가 선지자는 이사야 선지자와 더불어 메시아 예언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기 약 700여 년 전 부터 미가 선지자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그 분이 이 땅에 오시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계시해주셨습니다. 오늘 본문도 역시 미가 선지자를 통해서 주시는 메시아 예언의 말씀입니다.
미가 선지자는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베들레헴 에브라다’라고 말씀합니다. 베들레헴은 아주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떡집’이라는 이름을 가진 동네였습니다. 지도에서조차 찾아보기 힘든 작은 마을, 사람들의 뇌리에 기억조차 되지 않는 동네입니다. 예루살렘이나 로마 같은 도시가 아닌 작은 마을 베들레헴은 연약하고 보잘 것 없었습니다. 베들레헴은 마을이지만 그 곳에서 메시아가 탄생하셨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곳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예수님 때문이었습니다. 베들레헴이 예수님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 때문에 낙심하거나 절망할 이유가 없습니다. 혹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조금 낫다고 우쭐대거나 교만할 이유도 없습니다. 우린 모두가 비슷비슷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은 흙으로 지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셔서 생령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삶은 돈이 많은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많이 배운 사람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늙어가며 평균으로 수렴합니다. 하루 세 끼 밥 먹고 사는 동일한 인생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영이 거하느냐 거하지 아니하느냐 이것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이 계시면 많은 능력을 행하게 됩니다. 아브라함을 보십시오. 그는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죄인이었는데 하나님의 영이 그 안에 계심으로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노아를 기억해 보십시오. 노아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하자 그는 방주를 지었습니다. 모세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하자 200만 명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킨 출애굽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하자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믿음의 조상들의 인간성은 별 볼일 없었지만 하나님의 영이 임하자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베들레헴이 위대한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나셨기 때문에 훌륭한 곳이 된 것처럼 우리가 위대한 것이 아니라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영이 계시기만 하면 우리는 위대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중요한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의 심령 가운데 하나님의 영이 거할 수 있느냐 하는 질문입니다. 답은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우리 마음을 정결하게 비워내는 것입니다. 탐욕과 세속적 욕망으로 가득 찬 마음에는 하나님께서 계실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을 두드리십니다. 우리 마음속에 거하기 위해서 문 앞에서 서서 기다리십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은 다른 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하나님의 영이 거할 수 없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비워 가셨는지 설명합니다. 4절을 보십시오. “그가 여호와의 능력과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의 위엄을 의지하고 서서 목축하니 그들이 거주할 것이라 이제 그가 창대하여 땅 끝까지 미치리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수께서 메시아로 이 땅에 오시면 ‘하나님의 능력과 그의 이름을 의지하고 서 있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동등한 분입니다. 그런데 그 분이 이 땅에 오셔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신 것이 바로 기도였습니다. 새벽 미명에 일어나서 기도하시고 십자가를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시간이 있을 때 기도한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왜 이렇게 간절하게 기도하셨을까요? 그분이 육체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완전한 하나님인 동시에 완전한 인간이었습니다. 완전한 인간인 예수님은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능력이 자신 안에 거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야 온전한 존재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기도하고 있습니까? 시간이 있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어서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할 것입니다. 부디 우리가 연약한 존재이지만 세상에서 승리하기를 바라신다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깨어 하나님 앞에 나와 간절하게 기도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이 임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는 존재입니다. 내 능력을 의지 한다면 기도할 이유가 없지만 능력이 부족하고 모자라기 때문에 시시때때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고 구하는 자에게 주시는 놀라운 선물이 있습니다. 5절과 6절을 보십시오. “이 사람은 평강이 될 것이라 앗수르 사람이 우리 땅에 들어와서 우리 궁들을 밟을 때에는 우리가 일곱 목자와 여덟 군왕을 일으켜 그를 치리니 그들이 칼로 앗수르 땅을 황폐하게 하며 니므롯 땅 어귀를 황폐하게 하리라 앗수르 사람이 우리 땅에 들어와서 우리 지경을 밟을 때에는 그가 우리를 그에게서 건져내리라”
메시아가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기 위해서 기도합니다. 간절하게 구하고 또 구합니다. 그 분은 우리의 평강이 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앗수르로 대표되는 악한 세력이 우리의 인생에 쳐들어올 때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그들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건져낸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가 받는 축복은 바로 평강입니다. 내적인 평강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우리는 타인들에게 평강을 선물하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요한복음 20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을 만나신 사건이 나옵니다. 그 때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하셨던 첫 마디가 “평강이 있을지어다”였습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나서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려서 문을 닫고 있던 제자들에게 예수께서 하셨던 첫 마디가 평강이었습니다. 예수님 자신이 평강인 동시에 예수님과 함께 하는 자에게 평강을 주시는 분, 그 분이 바로 우리 주님이십니다.
우리는 흙으로 빚어진 연약하고 부족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해서 엎드리고 간절하게 구하는 기도의 용사가 되면 우리 마음에 평강이 넘칠 것입니다. 내가 가진 평강은 주변에 불안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것입니다. 돈이 있어서, 건강해서 평강을 누리는 것이 아닙니다. 명예가 있어서 평화로운 것도 아닙니다. 우리 속에 세상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이 함께 하기 때문에 평화로운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일터로 나갈 것이고 많은 사람을 만날 것입니다. 그들에게 평강을 선물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속에 있는 예수님의 능력이 평강으로 드러나고 그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평강의 주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의 영을 품고 살아가겠습니다.
2) 기도하여 마음을 깨끗하게 비워 성령을 모시고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능력을 주시는 아버지를 사랑하며 기도하여 마음을 정결하게 하오니 부족한 저의 마음에 좌정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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