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미가 7장) 절망의 심연을 지날 때
2020-07-28 06:50:00
정지훈
조회수   990

1. 말씀묵상

코로나 바이러스 19 사태가 유럽에서 최고조에 달했을 때 유럽 사람들은 서로를 도우며 격려하며 희망을 노래했습니다. 특히 의료체계가 거의 붕괴되다시피 한 이탈리아에서는 사람들이 발코니에 나와서 서로를 격려하며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했습니다. 지나가는 의료진들을 축복하고 힘내라고 격려합니다. 손수건을 묶어서 희망을 잃지 말고 힘을 내자고 격려해줍니다. 사람들은 이처럼 절망의 깊은 심연, 어둠의 심연을 통과할 때마다 저마다 이 절망의 시간을 어떻게 이겨내어야 하는지를 체득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을 때, 그 어느 곳에서도 희망의 빛을 찾아볼 수 없을 때에도 하나님을 통해서 새 힘을 얻고 희망을 찾는 존재입니다. 어둠 속 깊은 바다, 물고기 뱃속에서 삼 일 동안을 보내야 했던 요나 선지자가 빛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는 심연 속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간절하게 기도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는 어둠의 심연을 통과할 때 아버지께 기도하며 그 길을 벗어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미가 선지자는 희망 없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노래 부르며 고개를 들고 기도할 때 새로운 소망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1절 말씀을 보십시오. “재앙이로다 나여 나는 여름 과일을 딴 후와 포도를 거둔 후 같아서 먹을 포도송이가 없으며 내 마음에 사모하는 처음 익은 무화과가 없도다” 좋은 시절이 다 지나갔다는 말씀입니다. 여름 과일을 다 딴 후에 먹을 포도가 없고 처음 익은 무화과나무 열매가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가 풍요와 축복의 상징이었습니다.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가 풍성한 시절은 과거의 지나간 영광일 뿐이었습니다. 과거 다윗과 솔로몬 시절, 찬란했던 영광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갈라지고 북이스라엘은 앗시리아에 의해서 멸망당했습니다. 남유다도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는 이 암담한 시절,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의 아름다운 열매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희망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2절을 보십시오. “경건한 자가 세상에서 끊어졌고 정직한 자가 사람들 가운데 없도다 무리가 다 피를 흘리려고 매복하며 각기 그물로 형제를 잡으려 하고” 사람들이 피를 흘리려고 매복해 있습니다. 그물을 치고 형제를 잡으려 합니다. 내가 먼저 너를 치지 않으면 내가 당할 수밖에 없는 세상, 내가 너를 짓밟고 일어서지 않으면 언젠가는 내가 짓밟혀서 영원히 일어설 수 없는 세상을 미가 선지자는 살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미가 시대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 시대에도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약육강식의 세대를 살고 있습니다. 정정당당하게 경쟁해서 이긴 사람이 진 사람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주고 진 사람은 승복하고 승자에게 박수를 쳐주는 아름다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영원히 짓밟아 버리고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하는 악한 세상입니다. 그물을 치고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악한 세상을 우리는 지금 경험하고 있습니다. 

3절을 보십시오. “두 손으로 악을 부지런히 행하는도다 그 지도자와 재판관은 뇌물을 구하며 권세자는 자기 마음의 욕심을 말하며 그들이 서로 결합하니” 지도자와 권세자가 결탁했습니다. 뇌물을 구하는 자, 손으로 악을 행하는 자들이 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도저히 하나가 될 수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악을 행하는 일에 합종연횡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은 선거철만 되면 이합집산을 거듭합니다. 서로 분열하다가 이익 되는 일이 있으면 한 마음이 되어 뭉칩니다. 마치 예수님 시절에 바리새인과 헤롯당이 예수님을 고발할 조건을 찾기 위해서 한 마음이 되었던 것처럼, 예수를 죽이는 날에 헤롯과 빌라도가 친구가 되었던 것처럼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명분을 만들고 하나가 됩니다. 

이어서 5절과 6절을 보십시오. “너희는 이웃을 믿지 말며 친구를 의지하지 말며 네 품에 누운 여인에게라도 네 입의 문을 지킬지어다 아들이 아버지를 멸시하며 딸이 어머니를 대적하며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대적하리니 사람의 원수가 곧 자기의 집안 사람이리로다” 이웃과 친구, 가족까지도 믿을 수 없는 세상입니다. 미가 선지자는 이 세상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말합니다. 오늘 우리도 이렇지 않습니까?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고, 자녀는 부모에게 패륜적인 행동을 일삼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학대하고 아내는 남편을 고소하는 시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희망이 어디에 있습니까? 과거의 영광도 사라지고 서로가 서로를 짓밟는 시대, 악한 자들은 서로 결합하고 가족을 믿을 수 없는 시대에 희망이 어디에 있다는 말입니까?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의 선한 인간성에서 희망을 찾으려 합니다. 사람의 밑바닥 본성은 선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선함은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인간성에서 나온 선함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미가는 그 때 하나님을 의지하고 여호와께 눈을 두라고 말합니다. 7절을 보십시오. “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나니 나의 하나님이 나에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세상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을 때 미가 선지자는 하나님을 향하여 눈을 들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미가 선자자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셨습니다. 이것이 믿음의 백성이 사는 법입니다. 세상에서 도무지 희망을 찾을 수 없습니다. 사람에게 희망을 가졌다가 실망합니다. 어떤 조직에 기대었다가 배신당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물질을 의지하지만 돈이 나를 지켜주지 못합니다. 건강도 경험도 든든한 울타리가 되지 못합니다. 

그 때 우리는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새로운 희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망해도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영원하십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성전은 무너져 내려도 성전을 지으신 하나님은 여전히 그 자리에 계십니다. 나는 무너져도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그 자리에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을 때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을 향하여 눈을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방향을 제시해 주십니다. 11절을 보십시오. “네 성벽을 건축하는 날 곧 그 날에는 지경이 넓혀질 것이라”

여기서 말하는 성벽은 눈에 보이는 예루살렘 성이 아닙니다. 믿음의 성벽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이 무너져 내리면서 나도 모르게 믿음의 성벽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내 믿음의 터전도 흔들렸습니다. 사람에게 시험 들고 물질에 시험 들고 환경에 휘둘리면서 나도 모르게 내 믿음의 제단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에게 말합니다. “너의 성벽을 쌓아 올려라, 어디서부터 무너졌는지 기초가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살피고 쌓아올려라. 기도의 성벽, 말씀의 성벽, 전도의 성벽, 이웃 사랑의 성벽들이 다 무너져 내렸구나. 그것부터 쌓아 올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옛날 갈멜산에서 바알의 선지자와 대결했던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은 ‘무너진 여호와의 제단을 수축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늘에서 불이 내리기 전, 엘리야에게 먼저 무너진 여호와의 제단부터 쌓으라 말씀하셨습니다. 무너진 제단을 쌓고 무너진 성벽을 쌓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될 일입니다. 세상을 향하여 눈을 들고, 탄식하고, 사람들을 비난하고, 이 세상 사람들을 욕할 여유가 없습니다. 내 믿음이 먼저입니다. 내 믿음을 먼저 돌아보시고 무엇이 무너졌는지 다시 쌓아올리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 때 하나님은 새로운 소망을 주십니다. 19절과 20절을 보십시오. “다시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우리의 죄악을 발로 밟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깊은 바다에 던지시리이다 주께서 옛적에 우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야곱에게 성실을 베푸시며 아브라함에게 인애를 더하시리이다” 믿음의 성벽을 쌓아올린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우리 조상들과 맺은 약속을 기억하신다면 우리는 염려할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덧입는 주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어둠의 심연, 절망의 깊은 터널을 통과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은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성벽을 쌓아올리는 것입니다. 믿음의 성벽을 쌓고 하나님을 바라보시면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습니다. 오늘도 승리하는 믿음의 백성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어두운 심연, 절망의 깊은 밤을 지날 때 하나님을 바라 보겠습니다.

2) 믿음의 성벽을 다시 쌓고 주님을 의지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어두운 이 세상에 무너지지 않고 믿음으로 승리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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