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미술 기법 중에 데칼코마니라는 것이 있습니다. 도화지에 물감을 짜거나 그려서 정확하게 반을 접어 좌우 대칭이 되게 만드는 것입니다. 어린아이 장난 같은 것을 보고 미술 기법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데칼코마니의 매력은 그림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우연의 신비입니다. 동시에 데칼코마니의 핵심은 좌우가 정확하게 대칭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행하신 사역을 살펴보면 정확하게 대칭이 되는 데칼코마니 사역입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에게도 가시고 이방인들에게도 가셨습니다. 유대인들에게 행하신 기적을 이방인들에게도 행하시고 유대인에게 베푸신 역사를 이방인들에게도 그대로 행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이방인 지역에 가서 행하신 사역이 오늘 본문에 나타나 있습니다. 21절입니다. “예수께서 거기서 나가사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들어가시니”
주님은 우선 두로와 시돈으로 가셨습니다. 두로와 시돈은 지중해에 인접한 도시국가입니다. 이곳은 구약시대 아합의 아내 이세벨의 고향이고 이방인 거주지역이였습니다. 주님께서 이곳에서 한 여인을 만납니다. 가나안 여인은 자기 딸이 귀신들린 것 때문에 주님께 나아와 딸을 고쳐 달라고 간구합니다. 22절을 보십시오. “가나안 여자 하나가 그 지경에서 나와서 소리 질러 이르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 하되”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이라면 주님은 환자의 집으로 가십니다. 그런데 주님이 가나안 여인을 다루는 방법은 평소와는 다릅니다. 24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시니”
주님께서 완곡하게 거절을 표현 하셨습니다. 만약 여기서 여인이 돌아갔다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인은 더 간절하게 매달리는데 주님은 아주 무서운 말씀을 하십니다. 25절, 26절입니다. “여자가 와서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주여 저를 도우소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주님은 여인이 소문으로 들었던 주님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런 일을 겪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마 실망해서 돌아가 버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주님이 평소의 모습과 다를 때는 주님께서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님이 나를 다루시는 방법이 평소와 다를 때는 특별한 계획과 섭리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포기하거나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릴 것입니다. 여인은 다행스럽게도 한 번 더 매달립니다. 27절을 보십시오.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여인은 자신을 개 취급하는 주님의 말씀을 인정합니다. 오히려 주님 앞에 간절하게 아룁니다. 주님은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딸의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이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주님이 나를 평소와 다르게 대우하시더라도 낙심하지 말고 끝까지 간구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는 자신의 지금 모습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여인은 은혜를 구하기에 부족한 이방인이었습니다. 여인은 자격지심 때문에 토라져 나가지 않습니다. 끝까지 매달리고 엎드립니다. 여인이 보여준 믿음은 유연한 모습입니다. 나아만 장군을 보십시오. 아람의 장군나아만은 엘리사에게 나병을 치유 받고자 합니다. 엘리사는 요단 강물에 들어가서 일곱 번 씻으라고 말합니다. 그는 화가 났지만 그대로 실천합니다. 믿음은 자신의 가치와 생각을 버리고 말씀 앞에 유연한 모습으로 서는 것입니다.
여인은 이 믿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주님께서 원했던 것은 바로 여인이 보인 믿음이었고 이 믿음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유대인이라도 혈통으로 구원받지 못합니다. 믿음이 없기 때문에 구원받지 못하는 것이고 믿음을 가졌기 때문에 구원받는 것입니다. 주님은 가나안 여인이 가진 믿음을 달아보시고 딸을 고쳐주셨습니다.
주님은 다른 이방인 지역으로 가셨습니다. 그곳에 사람들이 많이 모입니다. 이방인들도 주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몰려들었습니다. 주님이 그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동안 말씀 듣는 이들이 배가 고프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32절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그들이 나와 함께 있은 지 이미 사흘이매 먹을 것이 없도다 길에서 기진할까 하여 굶겨 보내지 못하겠노라” 주님이 마태복음 14장에서 행하신 오병이어 사건의 배경과 똑같습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보리떡 일곱 개와 물고기 두어 마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34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이 몇 개나 있느냐 이르되 일곱 개와 작은 생선 두어 마리가 있나이다 하거늘”
주님은 유대인에게 행하신 것처럼 이방인들에게도 똑같이 행하십니다. 36절에서 39절입니다. “떡 일곱 개와 그 생선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매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일곱 광주리에 차게 거두었으며 먹은 자는 여자와 어린이 외에 사천 명이었더라 예수께서 무리를 흩어 보내시고 배에 오르사 마가단 지경으로 가시니라”
떡을 들어 축사하신 것, 나누어 주신 것, 떡을 배불리 먹고 남은 것이 모두 유대인들에게나 이방인에게나 똑같습니다. 좌우 대칭이 되는 데칼코마니처럼 동일합니다. 주님께서 행하신 사역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교회 공동체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똑같이 사랑을 베풀고 주님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 공동체 안에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교인들에게 마음이 열려 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죽어 지옥 불에 떨어질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달랐습니다. 주님은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난한 자들, 병든 자들, 아직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자들, 이방인들에게 주님은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전하는 복음의 방향과, 사랑의 손길이 교회 안으로만 세상으로도 향해야 합니다. 믿지 않는 자들, 아직까지 불신하는 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전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 만나야 할 불신자들에게 주님 사랑을 전하고 사랑을 베푸는 하나님의 자녀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가나안 여인처럼 포기하지 않고 주님의 은혜를 구하겠습니다.
2) 교회 안이나 밖이나 동일하게 사랑을 전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동일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온 세상에 전하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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