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척 많습니다. 시장의 자율성과 사유재산을 인정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열심히 노력합니다. 노력한 만큼 돈을 벌고, 돈을 번만큼 자기 것이 되고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실력을 갈고 닦습니다. 열심히 자기 개발을 하고 최선을 다해서 장사를 하고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그 과저에서 사회적인 경쟁력이 생깁니다. 최선을 다해 일한 사람이 최고의 기업인이 되면 세계적인 경쟁력도 가지게 됩니다. 그로 인해서 국가 경쟁력도 덩달아 발전합니다.
그러나 인간이 만든 제도 중에 완전한 제도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피라미드 구조입니다. 위로 올라 갈수록 남는 기업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기업은 어떻게 됩니까? 하청으로 전락하든지 도태되어서 사라집니다. 이것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입니다. 자본주의 경쟁체제는 학교에도 들어와 있습니다. 초중고를 거쳐 대학을 갈 때 원하는 학교를 가는 것도 무척 어렵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연봉을 많이 주는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사회는 매일 경쟁이고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경쟁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본주의 경쟁체제가 신앙생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삶의 구조가 천국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천국에 가기 위해서 열심히 믿음 생활하고 봉사합니다. 신앙생활에 열심이라는 단어가 입에 항상 달려 있습니다. 이것은 신앙생활 하는 우리의 문제입니다. 오늘 본문의 예수님 제자들도 땅의 일이 하늘까지 이어진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제자들의 질문에 어폐가 있지 않습니까? 천국에서 누가 크니이까? 이 질문은 천국에도 경쟁관계가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삶이 천국까지 그대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다니면서 항상 누가 큰지 다투고 있었습니다. 특히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세 명의 제자들은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예수님이 중요한 자리에 가실 때마다 세 사람만 데리고 다녔기 때문입니다. 베드로 신앙고백을 한 후에 주님께서 자신을 가장 아끼고 사랑하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천국에 가서도 큰 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베드로를 비롯한 세 명의 제자들을 못마땅하게 여겼고 그 때문에 다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주님께 물었습니다. 천국에서는 누가 큽니까? 주님은 어린 아이 하나를 불러 가운데 세우시고 말씀하십니다. 2절과 3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주님은 천국에 들어가는 것부터 문제 삼습니다. 우리는 두 가지를 살펴야 하는데 첫 번째는 ‘돌이켜’라는 말씀입니다. 너희가 지금 상태로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 너희들은 천국을 보장받은 것처럼 천국에서 누가 큰지 다투고 있으나 천국에 들어가는 것부터가 문제가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충격적인 말씀입니다. 제자들은 천국은 당연히 따놓은 것이고 천국에서 누가 큰 지 다투고 있었는데 주님은 돌이키지 아니하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시니 그들에게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어린 아이 하나를 세우시고 ‘돌이켜 이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이라고 하신 말씀이 중요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어린 아이처럼 되면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겸손과 순종입니다. 어린아이들은 경험이 일천합니다.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두려움이 많습니다. 부모가 손을 잡아주지 않으면 무서운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어린아이들은 의존적입니다. 부모에게 기대고 믿을 만한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말합니다. 도와주면 따르고 순종합니다. 스스로 해본 일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하나보면 자기 주도성이 생깁니다. 신앙생활이 하나님 주도적이어야 하는데 자기만의 방법이 생깁니다. 이런 모습은 좋지 않습니다. 신앙의 연수와 상관없이 말씀을 따라가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겸손하지 않을 것이고 겸손하지 않는 자는 순종하지 않습니다. 자기 고집을 가지고는 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돌이켜 어린 아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스스로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겸손과 순종으로 하나님 앞에서 살고 있는지 자기 경험대로 살고 있는지 돌이켜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주님이 천국에서 큰 자가 어떤 자인지 말씀하십니다. 4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주님은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겸손한 자가 천국에서 큰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천국에서 비교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자가 천국에 들어갈 것이고 어린아이와 같은 자는 모두 천국에서 큰 자입니다. 천국에는 큰 자만 있고 작은 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주님이 제자들의 오해를 이렇게 불식시켜 주셨습니다.
주님은 계속 말씀하십니다. 6절과 7절을 보십시오.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 실족하게 하는 일들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화가 있도다 실족하게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하게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 신앙 공동체 생활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타인을 실족하게 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족하게 하는 일은 어디서부터 생깁니까? 어린아이처럼 겸손하지 않고 주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며 교만하기 때문에 이웃을 실족하게 합니다. 목소리가 높아지고 친절하게 말하지 않기 때문에 타인을 실족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자들에게는 화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겸손과 순종은 우리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비결이 되고 동시에 타인을 실족하지 않게 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어린아이처럼 겸손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공동체에도 도움이 되는 하나님 자녀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어린아이처럼 겸손과 순종의 삶을 살겠습니다.
2) 이웃을 실족하게 하지 않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어린아이처럼 주님 앞에서 겸손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기 원하오니 성령의 인도하심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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