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마태복음 19장) 성장에서 성숙으로
2020-10-16 06:50:00
정지훈
조회수   761

1. 말씀묵상

사람은 성장과 함께 성숙도 이루어야 하는 존재입니다. 성장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끝나지만 성숙은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이루어 가야 할 기본적인 가치입니다. 성장은 키와 몸이 자라는 것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지만 성숙은 내면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성장보다 성숙이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다면 성숙이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건 바로 인간이 태어나면서 부터 가지고 있었던 자기중심성을 버리고 이타적인 삶으로 바뀌어 가는 것입니다. 

사람은 원래 자기중심적입니다. ​하지만 성숙한 사람은 타인의 삶과 고통이 눈에 들어옵니다. 내가 어떻게 도와야 할까? 내 손길이 필요할 것 같은데 무엇을 어떻게 도우면 좋을까? 스스로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가까운 가족에게 그 다음에는 이웃에게 점점 넓어집니다. 이타적인 영역이 넓은 사람을 우리는 성숙한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가진 신앙도 성장이 있고 성숙이 있습니다. 처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신앙성장이 눈에 보일 정도로 자랍니다. 주일 예배만 드리다가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까지 열심히 참석합니다. 교회봉사도 열심히 합니다. 전도도 열심히 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매사에 열심입니다. 신앙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숙은 다른 문제입니다. 내면의 문제, 보이지 않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성장을 이룬 사람이 반드시 성숙한 사람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자기중심적인 신앙에서 하나님 중심적인 신앙으로 옮겨가야 신앙성숙을 이룬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성장을 이룬 사람 중에도 하나님을 배제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삶을 회개하고 하나님 중심으로 모든 초점을 맞추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성숙한 인간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본문의 서두를 보면 이혼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혼 문제가 신앙성숙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예수님은 이혼 여부를 가지고 문제 삼지 않습니다. 이혼을 고민하는 자들이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3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이르되 사람이 어떤 이유가 있으면 그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바리새인들은 항상 그랬듯이 주님을 시험합니다. 사람이 어떤 이유가 있으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습니까? 그들의 질문에는 하나님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누구든지 명확한 이유가 있다면 아내를 버려도 되는지 질문합니다. 이혼을 원하는 남자의 아내는 자신의 아내일 뿐 아니라 동시에 자녀들의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결혼관계를 유지해오면서 끊을 수 없는 관계가 이루어진 사람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이유가 있기에, 어떤 심각한 문제가 있기에 아내를 버려도 되는지 질문하는 것일까요? 

​바리새인들이 던진 질문의 주어는 ‘사람이’입니다. 하나님이 주어가 아닙니다. 자기중심성을 가진 지극히 이기적인 인간이 이 문장의 주어입니다. 이 짧은 질문에 하나님은 없습니다. 타인의 고통도 안중에도 없습니다. 다만 이기적인 인간의 오만불손한 모습, 교만한 모습만 있습니다. 사람은 이렇게 자기중심적인 존재입니다. 심지어 아이들의 어머니와 헤어지는 문제까지도 말입니다. 

​이것은 비단 이혼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세상 모든 일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합니다. 내가 시작했으니 내가 끝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 사람을 선택해서 결혼했으니 끝내는 것도 내가 끝내야 깔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장도 마찬가지 입니다. 내가 선택한 직장이니 퇴사하는 것도 자기 마음대로 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믿음 생활도 그렇습니다. 내가 시작한 믿음생활이니 신통치 않으면 신앙생활도 자기 손으로 마치려 합니다. 심지어 신앙생활까지도 하나님이 개입될 여지는 없습니다. 지극히 극단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가 믿음 생활 하면서 모든 일에 하나님이 개입할 여지를 주지 않고 자기중심적으로 산다면 오만한 인생입니다. 

바리새인의 질문을 받으신 주님은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4절에서 6절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니”

주님의 대답은 하나님이 주어로 나타납니다. ‘사람을 지으신 이’, 하나님을 주어로 상정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이 말씀의 주체도 하나님이십니다. 결혼의 주인은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사람의 교만한 질문에 주님은 하나님을 주인으로 생각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너희는 결혼생활 중에 한 번이라도 하나님이 가정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느냐? 하나님이 두 사람을 만나게 하시고 가정을 이루시고 지금까지 살게 하신 것을 생각해 보았느냐?” 이렇게 질문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이 질문 앞에 서 있습니다. 우리 생활 전반에 하나님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직장생활도, 가정생활도, 신앙생활도 하나님이 주인이십니다. 하나님 시각으로 단 한번이라도 우리 인생을 보았다면 인생이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요?

​하나님이 주인 되는 가정, 하나님이 주인 되는 교회, 하나님이 주인 되는 일터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삶이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어떻습니까?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를 하나님이 주인이라고 고백하십니까? 고백만이 아니라 실제로 하나님이 주인이심을 받아들이십니까?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믿음의 위인들 중에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압 여인 룻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녀는 이방인이었지만 모압으로 이주해 온 유대인과 결혼하면서 하나님 신앙을 가졌습니다. 믿음이 성장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성숙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아버지가 죽고 남편이 죽고 그 집 남자들이 모두 세상을 떠났을 때 시어머니 나오미가 말합니다. “이제 너도 고향으로 돌아가라. 나는 내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겠다.” 그때 룻은 시어머니를 붙잡습니다. 어머니가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이 될 것이니 어머니를 떠나라는 말씀만 하지 말라고 합니다.

​룻의 고백은 하나님 중심적인 믿음을 보여주는 위대한 신앙고백입니다. 그랬기에 하나님은 그녀를 예수님의 조상으로 주님의 족보에 이름을 올려주셨습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중심이 되는 믿음 생활을 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겠습니다.

2)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으로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우리를 도우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성장에서 성숙으로 나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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