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마태복음 20장) 가장 좋은 기도
2020-10-19 06:50:00
정지훈
조회수   911

1. 말씀묵상

우리 교회는 한 달에 한 번씩 온가족 새벽예배를 드립니다. 온가족 새벽예배를 마친 후에 교회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수기도를 합니다. 요즘은 코로나 19 때문에 직접 안수기도를 하지 못하고 온라인상으로 기도해 주지만 아이들의 기도제목을 미리 받는 것은 동일합니다. 아이들의 기도제목을 받아보면 이들의 믿음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의 첫 번째 기도제목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가족 건강을 위해서, 코로나로 힘든 아버지 사업을 위해서, 형과 누나의 건강과 학업 성적을 위한 기도제목 등이 첫 번째입니다. 자기 소원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기도제목을 아뢰는 것은 지금 나의 영적인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오셔서 내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신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기도제목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사실은 욕심에 다름 아닌 것이고 욕망에 지나지 않을 때가 많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두 사람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질문하셨습니다. 그들의 대답이 다릅니다. 이들의 대답을 듣고 우리 자신을 비추어 보고 우리 내면을 깊이 들여야 보시기 바랍니다. 20절 말씀입니다. “그 때에 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 즉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예수님 일행의 동선을 알고 그들이 지나가는 자리에서 기다려 길을 막아서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했습니다. 아마 야고보와 요한이 어머니에게 동선을 알려 주었을 것입니다. 길을 막아선 여인에게 예수님께서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여인이 대답합니다. 21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엇을 원하느냐 이르되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인사 청탁을 하고 있습니다. 여인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로마를 전복시키고 영광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아들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여인이 인사 청탁을 한 시점을 보면 예수님께서 세 번째 수난예고를 하신 이후입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수난 예고를 세 번이나 하신 후에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여인이 길을 막아 선 것입니다. 주님은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왕이 될 생각이 전혀 없는 분입니다. 고난 받고 십자가 지고 돌아가신 후 부활하셔서 하늘과 땅을 다스릴 분이지 땅의 영광을 구하는 분이 아닙니다. ​그런데 여인은 무엇을 원하느냐 묻는 주님의 질문에 자신의 욕망을 표현하고 말았습니다. 야고보와 요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도 역시 예수님 곁에서 이 나라를 다스리고 싶은 욕망으로 충만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같은 욕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4절을 보십시오. “열 제자가 듣고 그 두 형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

그들은 왜 분히 여겼을까요? 선점 당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먼저 주님께 부탁해야 했는데 야고보와 요한이 어머니를 동원해서 먼저 치고 들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화낸 것입니다. 우리는 제자들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우리도 여러 세속적인 욕심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예수님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예수님을 통해서 출세하기를 원하고 예수님을 통해서 더 많이 가지기를 원하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어서 그렇지 껍질을 벗겨놓으면 온갖 욕심으로 가득한 마음입니다. ​주님께서 오늘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어보신다면 깊이 생각하고 대답해야 합니다. 과연 이것이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인가?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인가? 하나님께 아뢰기 전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구하는 믿음의 백성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길을 가십니다. 이번에는 두 명의 맹인들을 만납니다. 30절을 보십시오. “맹인 두 사람이 길 가에 앉았다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함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니” 맹인들은 앞을 보지 못해서 귀로만 예수님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은 목청을 다해서 외칩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큰 소리로 외치자 주변 사람들이 나무랍니다. 맹인 따위가 걸인 따위가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실 예수님께 소리를 높이느냐고 책망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더 크게 소리 높여 외칩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그때 예수님께서 가던 걸음을 멈추시고 맹인에게 묻습니다. 32절입니다.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들을 불러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에게 물었던 것처럼 맹인들에게 같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맹인들은 앞을 보지 못합니다. 그것 때문에 심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33절을 보십시오. “이르되 주여 우리의 눈 뜨기를 원하나이다” 이것을 욕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실존적으로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돈을 벌기 원하는 것도 아니고 권력자로 군림하기를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맹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눈 뜨는 것입니다. 눈을 떠야 자신의 고통이 해소될 것 아닙니까? 그들을 불쌍히 여긴 주님은 맹인들의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눈 뜬 후에 그들의 삶이 달라졌습니다. 34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그들의 눈을 만지시니 곧 보게 되어 그들이 예수를 따르니라”

가장 놀라운 일은 눈 뜬 후에 일어났습니다.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집으로 달려가지도 않았습니다. 걸인 생활을 청산하고 돈 벌기 위해 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의 믿음을 보시고 눈을 뜨게 해 주었고 그 눈으로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 그리고 제자들의 욕망을 보았습니다. 반면 두 맹인들의 간절한 기도를 보았습니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원하고 있습니까? 주님께서는 내가 원하는 것의 동기와 생각까지 다 알고 계십니다. 주님께서 바라보실 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주님께서 바라고 원하시는 참된 기도를 드리는 믿음의 백성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욕망으로 가득한 기도를 버리겠습니다.

2)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소원을 아뢰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연약한 백성이지만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를 드리기 원하오니 기도의 응답을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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