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우리는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선택을 해야 합니다. 강요받기도 하고 자발적으로 하기도 하지만 선택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이를테면 시장에서 과일을 고르는데 어떤 과일은 잘 익었고 보기에도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먹어본 사람이 맛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반면 어떤 과일은 보기에는 볼품없으나 맛이 좋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기에는 좋이 않아도 맛이 좋은 과일을 선택할 것입니다. 돌아서면서 생각합니다.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 과일이 있으면 좋을 텐데 라고 말입니다.
어떤 여성이 결혼할 상대를 고민합니다. 어떤 남자는 키도 크고 인물은 좋은데 속이 알차지 못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키는 작고 인물은 볼품없는데 속이 알찹니다. 결혼을 위해서 당연히 후자의 남성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운이 남습니다. 키도 크고 인물도 좋고 속도 알찬 사람이 있으면 좋을 텐데 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지만 완벽한 선택을 하지 못하면 여운이 남습니다.
주님은 어떤 선택을 하실까요? 어떤 사람이 마음은 간절한데 행함이 없고 어떤 사람은 행함은 있는데 마음이 형식적이라면 주님은 누구를 선택하실까요? 주님은 각 사람에게 두 가지 모두를 하라고 요구하십니다. 주님의 선택은 양자의 선택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선택입니다. 오늘 읽은 말씀은 주님의 선택을 보여줍니다. 2절과 3절 말씀입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며”
주님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율법을 가지고 판단하는 자리에 앉아있다는 뜻입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제정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모세처럼 율법을 가지고 백성들을 판단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서 공생애 기간 동안 이 사람들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들의 말은 취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행위는 본받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실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하나도 틀린 말이 없습니다. 하나같이 주옥같이 아름답고 귀한 말입니다. 주님은 그들이 하는 말은 하나도 버리지 말고 취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행위는 문제가 있으니 본받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되는 까닭은 우리는 이렇게 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누군가가 좋으면 무작정 그 사람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고 누군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수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정치적 문제에서는 이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우리가 지지 하는 정당이 하는 행위는 무조건 선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불법을 행하든 윤리적으로 지탄받을 행동을 하건 말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런 태도 때문에 우리나라 정치 발전이 더디고 극단적으로 분열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정치뿐만 아니라 일상의 삶에서도 일어납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은 그가 어떤 말을 하던지 수용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수용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실용적 선택을 우리도 배우기 바랍니다. 배울 점이 있으면 취하고 그렇지 않으면 버리는 실용적인 태도를 가지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또 다른 교훈을 하십니다. 23절을 보십시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주님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직접적으로 책망하시는 말씀입니다. 이들은 형식적으로는 십일조를 잘 했습니다. 형식적인 종교생활은 잘했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감탄할 정도로 헌금생활을 열심히 했습니다. 종교적으로는 흠 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신앙의 내용이었습니다. 정의도 긍휼도 없는 이중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주님은 그들을 책망하시는 동시에 이 말씀을 듣는 무리들과 제자들에게 너희는 이것도 버리지 말고 저것도 버리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형식을 갖춘 십일조와 헌금생활도 열심히 하고 동시에 내용도 충실하게 채우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형식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고 마음만 가지고 신앙생활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을 다 알고 계시는데 형식이 그리 중요하겠는가 생각합니다. 반면에 어떤 분들은 보이는 형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형식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치우친 나머지 내면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주님은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배도 역시 그렇습니다. 예배를 드릴 때 형식은 무척 중요합니다. 예배를 경건하게 드리는 것은 중요합니다. 우리가 어떤 모양으로 주님 앞에 나오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동시에 마음의 문제, 내면도 중요합니다. 형식은 갖추었으나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다면 정상적인 예배라 할 수 없습니다. 예배를 드릴 때 두 가지 모두를 가지고 나아와야 합니다. 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은 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봉사하지 못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주님은 형편에 맞게 형식도 내용도 채우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신앙생활과 삶의 모든 부분에서 주님은 양자를 모두 요구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심지어 주님께서 그토록 싫어하셨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라 할지라도 주님은 그들의 형식을 배우라고 하신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 말씀을 기억하시고 혹시 내가 어느 한 쪽에 치우친 것은 아닌지 살펴보시고 치우쳐 있다면 균형을 잡아가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라는 말씀을 기억하시고 오늘 하루를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형식과 내용을 모두 다 갖추어 나가겠습니다.
2) 모든 사람에게 배울 것을 찾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신앙의 형식과 내용을 모두 갖춘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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