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마태복음 24장) 노아의 때
2020-10-23 06:50:00
정지훈
조회수   698

1. 말씀묵상

​우리 민족은 지난 100년 동안 다른 민족이 경험하지 못한 격동의 시간을 겪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보릿고개 등 고통의 세월이었습니다. 그 시기를 경험했던 분들은 온몸으로 고통을 겪었고, 직접 경험하지 못했지만 부모세대로 부터 들었던 분들도 시대적 아픔을 공감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겪은 고통도 만만치 않으나 역사적으로 고통을 가장 많이 경험한 사람들은 유대인입니다. 유대인들이 시대를 넘어 공통적으로 공감하는 중요한 몇 가지 사건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출애굽 사건입니다.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출애굽 사건은 수천 년에 일어난 일이지만 유대인들의 영적 DNA속에 지금도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사건은 바벨론 포로입니다. 성전이 불타고 나라를 잃고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서 살았던 70년의 시간을 그들 모두는 뼛속 깊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대인을 하나로 묶어주는 모티브들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한 가지를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로 노아의 때입니다.

​마태복음 24장은 종말에 대한 말씀이고 종말이 가까이 올 때 일어나는 징조를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길게 말씀하셨지만 마태복음 24장을 한 단어로 말하면 ‘노아의 때’와 같다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37절을 보십시오.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예수님은 어떤 맥락에서 노아의 때를 말씀하신 것일까요? 주님은 기회 있을 때마다 종말을 말씀하셨기 때문에 말씀을 듣는 사람들은 종말의 때가 가까이 왔다는 징조를 어떻게 알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 날과 때와 시를 어떻게 분별하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과 때와 시는 아무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 하셨습니다. 36절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그 날은 아버지만 아시지만 주님은 하나의 복선을 주셨습니다. 종말이 가까이 오면 바로 노아의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노아의 때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창세기 6장 말씀에 노아의 때를 보면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결혼했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혼인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은 아담, 셋, 에노스로 이어지는 예배 공동체 자손을 의미하는 것이고 사람의 딸들은 가인의 자손을 의미합니다. 예배 공동체 백성들이 예배 공동체를 떠나서 세상 문화에 동화되고 예배 공동체를 떠나버렸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죄악된 세상의 마지막 희망으로 두신 것이 예배 공동체였는데 하나님의 마지막 희망 예배 공동체가 무너질 때 하나님은 더 이상 이 땅에서 희망을 보실 수 없었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노아의 때와 같으리라’는 말씀은 예배 공동체가 파괴되고 무너질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예배 공동체가 무너지는 것은 누구의 핍박에 의해서가 아닙니다. 예배 공동체 구성원 스스로 세상이 좋아서 자기 발로 걸어 나감으로 무너지게 됩니다. 그때가 바로 종말이 가까이 온 것입니다. 

​오늘 우리 시대 예배 공동체는 어떻습니까? 압제나 핍박이 없습니다. 그러나 예배 공동체를 지키는 젊은 세대는 갈수록 줄어듭니다. 예배 공동체는 어르신들만 모여 있습니다. 젊은 세대는 예배 공동체를 지키는 것보다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세상 문화를 통해서 즐거움을 느끼고 욕망을 충족시킵니다. 이렇게 예배 공동체는 무너지고 교회는 예배 공동체를 지켜 나갈 의지 없이 다툼과 권력욕에 찌들어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 이 시대 교회의 현실입니다. 종말이 가까이 왔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노아의 때를 돌아보면 하나님의 심판은 즉각적으로 일어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예배 공동체를 떠났지만 즉시 심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120년 동안의 유예기간을 주셨습니다.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방주를 짓는 기간은 120년이 걸렸고 그 기간 동안 회개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셨습니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오래 참고 인내하고 기다리심으로 나타납니다. 종말의 때가 다가온다고 해서 하나님은 즉각 심판의 칼날을 빼들지 않습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도, 이 악한 세상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고 기다리시지만 마지막 시간과 심판의 때는 분명히 있습니다. 노아 시대 사람들은 하나님의 기다림을 헛되어 보냈습니다. 38절과 39절을 보십시오.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고 있으면서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 그들은 홍수 심판이 임박했으나 ​장가가고 시집가는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카운트다운을 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를 통해서 산꼭대기에 방주를 짓게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는 방주를 애써 무시하며 120년의 기간을 방탕하게 지냈습니다. 그 결과 홍수심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미련함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노아의 때’에 민감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특히 민감해야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임박한 심판이 다가왔음을 느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합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노아의 때에 해답이 있습니다. 노아는 당대의 의인이라고 했습니다. 노아가 의인이 될 수 있었던 까닭은 하나님과 동행했기 때문입니다. 노아는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세상풍조에 휩쓸리지 않고 예배공동체를 지키며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노아뿐만 아니라 노아의 가족까지 방주에 태우시고 새 창조를 이루셨습니다.

​노아의 때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바로 이것입니다. 예배 공동체를 굳게 지킬 것,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세상풍조에 휘둘리지 말고 믿음의 걸음을 뚜벅뚜벅 걸어가기를 요구하십니다. 우리는 종말의 시기와 때에 관심 가질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만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믿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가? 노아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는가? 이것을 기억하시고 종말의 때를 지혜롭게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

 

2. 실천다짐

1) 노아의 때를 기억하며 예배 공동체를 지키겠습니다.

2) 하나님과 동행하는 노아처럼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종말을 기억하고 마음에 품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거룩한 인생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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