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어린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은 자녀들이 준비물을 잘 챙겼는지 확인하고 챙겨봅니다. 준비물을 제대로 챙기지 않고 학교에 가면 낭패를 당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일반적으로 다음 날 일을 전날 준비하지 않습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다음날을 준비하도록 도움을 줍니다. 이것이 습관이 되면 평생을 갑니다. 준비하는 습관은 능력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성품입니다.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삶이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집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열 처녀 비유를 통해서 준비의 중요성을 알려 주십니다. 현재를 살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1절을 보십시오.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예수님은 열 처녀 비유를 통해 유대인의 결혼 풍습을 비추어 말씀하십니다. 유대인의 결혼은 신랑이 신부를 신부의 집에서 데려옴으로 시작됩니다. 신랑이 신부의 집에서 신부를 자기 집으로 데려오는 날 저녁부터 혼인잔치가 시작됩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열 처녀는 신랑의 집에서 신랑과 신부를 기다리는 여종입니다. 보통 혼인잔치는 해가 떨어진 후에 시작됩니다. 그런데 신부의 집이 멀리 있거나 오는 중에 어떤 일을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여종들은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초저녁에 신랑과 신부가 도착할 수도 있고 깊은 밤, 심지어 새벽녘에 도착할 수도 있습니다. 신랑 신부를 기다리는 여종들은 잠들지 않고 등불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불이 꺼지지 않도록 등불을 밝히고 신랑 신부를 맞이해야 되는 의무가 그들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열 명의 처녀들을 미련한 처녀, 슬기로운 처녀로 나누십니다. 2절을 보십시오. “그 중의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 본문에 사용된 ‘미련하다’는 말은 ‘에산모라이’라는 단어이고, ‘슬기 있다’는 말은 ‘프로니모이’라는 단어입니다. 이 두 단어는 능력의 의미가 아니라 습관이 성품이 된 삶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보통 ‘미련하다, 슬기롭다’고 말할 때 계산이 빠르거나 더딘 타고난 능력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두 단어를 사용하심으로 어릴 때부터 몸에 배인 습관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미련하고 슬기롭다는 기준을 무엇으로 나누셨습니까? 3절과 4절을 보십시오.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미련한 자들은 등은 가졌는데 기름은 준비하지 않았고 슬기로운 자들은 등과 기름을 함께 가져간 자들입니다. 즉, 준비를 잘 하는 자가 주님 보시기에 슬기로운 사람이고 준비하지 않은 자는 미련한 자들입니다. 여기서 기름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신랑이 더디 왔기 때문에 열 명의 처녀들은 모두 졸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신랑이 도착했습니다. 그때 등불의 기름을 준비한 자들은 침착하게 등에 기름을 붓고 등불을 밝혀 신랑을 맞이하러 나갑니다. 하지만 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처녀들은 등불을 밝힐 수가 없었습니다. 8절과 9절입니다. “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 하거늘 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와 너희가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니”
매정하게 보입니다. 기름을 나누어주면 좋을 텐데 나누어 줄 생각이 없습니다. 이것은 인간성 혹은 인격의 문제로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구원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기름은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재림하시는 그날 우리에게 준비된 기름이 있는가? 우리가 천국에 들어갈 만한 믿음을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습니다. 여인들은 모두 커다란 등을 가지고 있어서 평소에는 기름을 준비했는지 준비하지 않았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곁에서 볼 때는 모두 좋은 등을 준비해서 혼인잔치에 들어가는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등 안에 들어있는 기름은 보이지 않습니다. 본인만 알 수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 내면을 살피시는 하나님만 아십니다.
불행하게도 미련한 다섯 처녀들은 천국에 들어갈 만한 믿음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믿음을 나누어 달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나눌 수 있습니까? 믿음은 나누어 줄 수 없습니다. 타인의 믿음을 의지해서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기름을 나누어주지 않은 여인들의 인격을 문제 삼을 수 없습니다. 결국 어리석은 다섯 처녀들은 이제야 기름을 구하기 위해 떠납니다. 하지만 혼인잔치의 문이 닫히고 말았습니다. 10절을 보십시오.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문이 닫히고 나서 울고 떼를 써봐야 어쩔 수 없습니다. 이미 문은 닫히고 혼인 잔치는 시작되었습니다. 이 땅에서 우리 생명이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죽음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미련한 사람들은 묏자리를 준비합니다. 세상을 떠난 후 자식들이 나누어 가질 유산을 정리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것만 준비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가 정작 준비해야 될 것은 죽음 이후에 또 다른 삶입니다. 영원한 천국을 위해서 준비해야 할 기름, 믿음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믿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매일 자신의 내면을 살피고 지금 당장 예수님께서 재림하셔도 나는 구원받을 수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사람들 보기에 좋은 커다란 등만 하나 준비하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면 주님 오시는 그날 땅을 치고 후회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는 어찌할 수 없습니다.
종말은 반드시 다가옵니다. 역사의 종말이든 개인의 종말이든 반드시 옵니다. 기다림에 지쳐 간혹 졸수는 있을지언정 기름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기름을 준비한 자들은 신랑이 갑자기 와도 당황하지 않습니다. 구원 받을만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믿음을 돌아보시고 구원 얻는 믿음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믿음의 기름을 성실하게 잘 준비하겠습니다.
2) 언제 주님 재림하셔도 부끄럽지 않게 주님을 만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지켜 주시고 돌보시는 주님께 마음을 다해서 기름을 준비하여 기쁨을 드리기 원하오니 오늘도 동행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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