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누가복음 14장) 제자가 된다는 것
2020-12-10 06:50:00
정지훈
조회수   804

1. 말씀묵상

한국 바둑계에 큰 족적을 남긴 조훈현 9단은 열세 살에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어린 조훈현은 당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던 세고에 9단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당시 세계 바둑계는 세고에 9단이 제자를 받아들인 것을 큰 충격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왜냐하면 세고에 9단은 세계 최고의 명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제자를 받지 않기로 유명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고령이었는데 그가 그때까지 받아들인 제자는 단 두 사람이었습니다. 한 사람은 일본인, 한 사람은 중국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인생 말년에 마지막 제자로 열세 살짜리 한국인 조훈현을 받아들였고 사람들은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세고에 9단이 조훈현을 받아들이면서 제시한 조건은 단 한 가지였습니다. 평생 내기 바둑을 하지 말라는 조건이었습니다. 조훈현은 지금까지 스승의 가르침을 금과옥조로 지키고 있습니다.

​바둑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일에는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존재합니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입니다. 스승은 제자를 가르치기 위해서 혼신의 정열을 쏟습니다. 심혈을 기울여서 제자를 가르치고 모든 것을 전수합니다. 그런데 반드시 지켜야 될 조건이 있습니다. 그 조건은 분야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만약 제자가 스승에게 배우기를 시작하면서 스승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때에는 쫓겨나는 것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가 되기 위해서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말씀하십니다. 본문 25절을 보십시오. “수많은 무리가 함께 갈새 예수께서 돌이키사 이르시되”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누가복음 12장 1절에는 수만 명의 무리가 예수님을 둘러싸서 사람들이 밟힐 지경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수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따라다녔습니다. 성경은 무리와 제자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무리는 어떤 자들일까요? 무리는 손해 보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무리는 자기중심적으로 예수님을 따릅니다. 자신에게 유익이 되기 때문에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 바로 무리입니다. ​예수를 따르면서 돈 벌기를 원하고 예수님을 통해서 병 낫기를 원하고 예수님을 디딤돌 삼아 출세하기 원하는 자들이 무리들입니다. 오늘 우리는 무리입니까? 제자입니까? 

예수님이 활동하실 당시 수많은 무리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아셨습니다. 수많은 무리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진정한 제자들이 아님을 알고 계셨습니다. 오늘날 교회 공동체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두 제자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무리들이 더 많습니다. 오히려 대다수가 무리일지 모릅니다. 교세를 자랑하고 성도들의 머릿수를 자랑하는 교회가 많지만 모두 제자 아닌 자기중심적인 무리만 만들어내는 교회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떤 사람을 제자로 인정하실까요? 26절을 보십시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세상 인간관계에서 가장 강한 것이 혈연이고 생명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너의 혈연관계, 너의 목숨보다 나를 향한 사명이 더 소중한 것을 깨달아야 한다. 만약, 혈연관계가 더 중요하고 너의 목숨이 더 소중하면 너는 제자가 되지 못하고 무리로 머물러 있을 뿐이다. 이 말씀을 오해하면 예수님은 혈연관계도 부정하고 부모에 대한 자식의 도리, 가족에 대한 인간적 도리를 부정하는 것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효심이 지극한 아들이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려서도 어머니 마리아를 부탁한 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우선순위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 나라와 혈연관계가 충동할 때 우리는 어디에 서야 할 것인지 묻는 것입니다. 모름지기 제자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인생의 최고의 가치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무리에 머무를 뿐 제자는 되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여러분 마음에 두신 최우선 순위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두 번째 조건입니다. 27절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자라야 능히 제자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십자가였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인류의 구원이었고 그 방법으로 주님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라면 우리도 당연히 자기 십자가를 지고 고난의 길을 걸어가야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십자가가 무엇입니까? 영혼구원을 위한 십자가, 세상을 향해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십자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거룩한 영적부담감으로 붙들고 살아가야 하는 십자가. 그 십자가는 평생 나에게 거룩한 영적 부담으로 내 영혼을 짓누를 것입니다. 그것이 불편하고, 십자가 지는 것이 부담되고 싫어서 돌아가 버린다면 우리는 제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십자가를 끝까지 지고 예수님을 따라 걸어가는 온전한 주님의 제자 되시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 조건입니다. 33절을 보십시오. “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예수님은 소유를 버려야 제자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소유는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소유를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든든합니다. 믿는 구석이 생깁니다. 가진 것이 많으면 굳이 예수님을 따르지 않아도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소유는 다른 말로 옮기면 믿는 구석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믿는 구석을 의지하고 예수님을 따르지 않습니다. 믿을 만한 사람, 권력, 지위, 물질을 믿고 주님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제자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 모름지기 예수님을 따르는 자는 소유를 다 잃는다 하더라도 낙심하지 않고 주님 한 분만 의지해야 합니다. 소유가 아닌 주님을 따르는 자가 진정한 제자입니다. 

여러분은 세 가지 기준에 근거해서 제자입니까? 아직까지 무리에 머물러 있습니까? 우선순위문제를 분명히 하시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끝까지 주님 따르고 소유가 아닌 주님을 따라가는 진정한 제자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우선순위를 주님에게 두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2) 물질 등의 소유가 아닌 주님을 최고의 가치로 섬기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주님 사랑을 의지하고 살아가오니 주님 닮은 제자가 되게 하옵시고 항상 주님 은혜에 머물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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