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누가복음 16장) 기적보다 말씀
2020-12-14 06:50:00
정지훈
조회수   636

1. 말씀묵상

사람들은 힘들고 꽉 막힌 인생을 살면서 기적을 사모합니다. 내 인생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기만 한다면 그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영원히 섬기고 떠나지 않겠다고 기도합니다. 가진 실력보다 좋은 직장에 입사하기를 원하는 사람, ​건강, 물질, 인간관계 문제 등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기적적으로 단 번에 해결되기를 바라면서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이 문제만 단번에 해결해 주시면 생명을 다해 하나님을 잘 섬기겠습니다. 기적을 보여주십시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난 후에 정말 약속을 지킬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19절과 20절 말씀입니다.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더라 그런데 나사로라 이름하는 한 거지가 헌데 투성이로 그의 대문 앞에 버려진 채”

예수님의 비유입니다. ​부자와 거지가 대문을 사이에 두고 있었습니다. 비유에 나오는 부자는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색 옷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자색 옷은 아무나 입을 수 있는 옷이 아닙니다. 로마 황실과 유대인 왕족만 입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정치적 권력도 있었고 돈도 많았습니다. 날마다 잔치를 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습니다. 그런데 그 부잣집 앞에 거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나사로였고 개들이 와서 헌데를 핥았으며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예수님의 비유에 부자는 단지 부자라고만 칭할 뿐 이름을 기록하지 않습니다. 반면 거지의 이름은 ‘나사로’라고 정확하게 기록합니다. 나사로는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의미입니다. 이름 자체가 역설적입니다.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이름을 가진 나사로가 거지로 살고 있습니다.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도우시기 때문에 지금까지 생명을 부지하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은 부자의 이름을 불러 주지도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주님이 보시기에 부자는 이름이 필요 없을 만큼 주님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땅에서 거지로 살든 부자로 살든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지 기억하지 않는지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권세를 누리고 부자로 산다 하더라도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인생은 기껏해야 백 년 남짓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기억하지 못하신다면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두 사람이 죽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섰습니다. 한 사람은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한 사람은 지옥 불에 들어갑니다. 지옥 불에 들어간 사람이 부자였고 아브라함의 품에 안긴 사람이 거지 나사로였습니다. 지옥 불이 견디기 힘들어서 부자는 멀리 보이는 나사로를 보고 아브라함에게 부탁합니다. “아브라함이여, 당신 품에 있는 거지 나사로를 시켜 손끝에 물 한 방울만 묻혀서 내 혀에 대개 해 주십시오.” 부탁을 받은 아브라함이 이렇게 말합니다. 25절을 보십시오. “아브라함이 이르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느니라”

​따뜻한 위로의 말씀처럼 보이지만 두렵고 무서운 말입니다. 우리는 지금 살아 숨 쉬고 있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이 호흡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 같습니까? 우리는 이 땅에서도 살고 죽어서도 사는 존재들입니다. 이 땅에서 백 년 남짓한 인생을 어떻게 사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의 삶에 따라 영원한 우리의 삶이 천국과 지옥으로 나누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 없이 함부로 살면 사후 지옥에서 부자처럼 살 것입니다. 그것도 영원히 타는 불 속에서 말입니다. 얼마나 두려운 말씀입니까? ​하지만 이 땅에서 하나님 앞에서 살았다면 죽음 이후의 삶이 복되고 아름다울 것입니다. 

지옥에 간 부자는 아브라함에게 물을 달라는 부탁을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부자는 다시 아브라함에게 두 번째 부탁을 합니다. 27절과 28절입니다. “이르되 그러면 아버지여 구하노니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그들에게 증언하게 하여 그들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부자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인생입니다. 그러나 아직 죽지 않은 형제 다섯이 있는데 그들이 지옥에 오지 않도록 나사로를 다시 살려 그 집에 보내달라는 부탁입니다. 형제들이 나사로가 다시 살아온 것을 보면 깨닫고 돌이킬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29절을 보십시오. “아브라함이 이르되 그들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

이어서 아브라함은 마지막으로 단호한 말을 던집니다. 31절을 보십시오. “이르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모세가 기록한 말씀과 그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죽었다가 살아나는 자가 있다 할지라도 듣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기적은 결코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아브라함을 내세워 하고 싶은 말씀이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일확천금을 꿈꿉니다. 우리 인생에서 일어날 수 없는 기적을 꿈꿉니다. 기적만 일어나면 절대로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열심히 섬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허황된 말입니다. 기적은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주님의 말씀뿐입니다.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지금까지 믿음 생활을 어떻게 해왔는지, 우리 인생에 일어나는 기적이 나를 변화시켰는지,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변화시켰는지 말입니다. 살아 역사하시는 주님의 말씀이 우리 인생을 단단히 받쳐줄 것입니다. 말씀은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고 믿음은 하나님에 대하여 눈 뜨게 하고 말씀을 새롭게 하는 능력이 될 것입니다. 기적은 순간적인 놀라움은 가져다 줄 수 있을지라도 영원히 이어지지 않습니다. 부디 오늘 하루 살아가면서 허황된 기적을 꿈꾸거나 바라지 마시고 진리의 말씀, 생명의 말씀, 능력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기적은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오직 말씀만 변화의 능력임을 믿습니다.

2) 변화의 원동력이 되는 말씀을 붙잡고 살아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말씀이 우리의 인생을 책임지시고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말씀으로 승리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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