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누가복음 20장) 논쟁하는 그리스도
2020-12-18 06:50:00
정지훈
조회수   580

1. 말씀묵상

우리는 누구나 어린 시절을 거쳐서 성인이 됩니다. 어린 아이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단 한 번도 주변 사람들과 싸우지 않거나 분쟁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척, 친구, 주변 사람들 이웃과 크고 작은 분쟁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주먹다짐을 하기도 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대부분 자신의 논리를 펼치는 말싸움을 합니다. 말다툼을 할 때는 분명한 자기 논리로 상대방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어갑니다. 결국 상대의 잘못을 드러내고 사과를 받아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말다툼을 하셨을까요? 오늘 본문에는 논쟁하시는 주님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논쟁은 인간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논쟁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은 어떤 식으로 논쟁하셨는지, 예수님의 논쟁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살펴볼 것입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장로들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시비를 겁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주님께 이렇게 시비를 걸고 있습니다. 2절을 보십시오.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 권위를 준 이가 누구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이들은 예수님의 권위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라고 하는 것은 성전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는 복음 전파 사역을 가리켜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책잡을 일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성전에서 랍비들 혹은 말씀을 잘 아는 제사장이 하나님 말씀을 읽어줍니다. 그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일어나서 저마다 받은 은혜를 나눕니다. 예수님도 그 가운데 한 분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나눔 자체가 이미 가르침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주님에게 다음 시간에도 와서 말씀을 전해 달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이 파급효과가 크고 사람들의 심령을 찔러 쪼개는 능력의 말씀이었기 때문에 권위를 문제 삼는 것입니다. 

주님은 오히려 그들에게 질문하셨습니다. 4절을 보십시오.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주님은 대답보다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질문은 받은 그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라고 대답하면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들이 요한에게 가르침을 받지 않은 것이 문제될 것입니다. 만약 요한의 세례가 사람으로부터라고 하면 많은 백성들이 아직도 세례요한을 따르고 있는데 그들에게 심각한 항의를 받을 것입니다. 결국 이들은 예수님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하신 질문은 굉장한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질문을 통해서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들이 하늘을 바라보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이렇게 질문하심으로 주님은 하나님을 드러내셨습니다. 논쟁 당사자들에게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고 진정한 복음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두 번째 논쟁입니다. 서기관과 대제사장들이 사람을 보냈습니다. 예수님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집니다. 세금에 대한 논쟁입니다. 22절을 보십시오. “우리가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않으니이까 하니” 아주 어려운 질문입니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라 하신다면 예수님을 매국노로 몰아갈 것입니다. 바치지 말라고 하면 로마의 실정법을 어긴 자로 고발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24절과 25절을 보십시오. “데나리온 하나를 내게 보이라 누구의 형상과 글이 여기 있느냐 대답하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이르시되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오게 하시고 이 형상이 누구의 것이냐? 이 글이 누구를 향한 것이냐? 질문하셨습니다. 당시 통용되는 데나리온에는 로마 황제의 형상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로마 황제 형상이 새겨져 있는 돈을 사용하는 우리는 시민으로서 해야 될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정말 하고 싶은 말씀은 그 다음입니다.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헌금을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너희들 영혼에는 하나님의 형상이 새겨져 있지 않느냐? 너희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치면서 하나님의 형상이 새겨진 너희는 왜 하나님께 충성하지 않느냐?”라는 질책의 말씀이었습니다. 주님은 세금 논쟁을 통해서도 하나님을 드러내셨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탁월함이요 우리가 배워야 될 것입니다.

​세 번째 논쟁입니다. 이것은 부활 논쟁입니다. 사두개인들은 부활을 믿지 않습니다. 그들은 부활이 말도 안 된다는 것을 주님께 증명하기 위해서 엉뚱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한 동네에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그중 큰 형이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후사가 없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대인들의 법에 의하면 둘째가 형수를 취해서 후사를 낳아야 됩니다. 둘째도 형수와 결혼을 했지만 역시 세상을 떠났습니다. 셋째도 넷째도 순서대로 일곱 형제가 모두 그 여인을 취했지만 아무도 후사 없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만약 당신이 말하는 부활이 있다면 부활의 때에 이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되어야 합니까? 라는 질문입니다. 

​예수님은 이 질문을 받으시고 진지하게 대답하십니다. 너희가 부활도 하나님의 나라도 오해한 것이다. 사람들은 시집가고 장가가지만 천국에는 장가가는 것도 시집가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 후에 결정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37절과 38절을 보십시오. “죽은 자가 살아난다는 것은 모세도 가시나무 떨기에 관한 글에서 주를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시라 칭하였나니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에게는 모든 사람이 살았느니라 하시니”

주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모세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 할 때 동사는 현재시제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을 만났을 때 이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하나님 품에 가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죽은 자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산 자로 여기고 계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죽은 자는 존재하지 않고 살아 있는 자만 존재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부활 논쟁에서도 주님은 하나님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이 논쟁 가운데 자신의 의로움을 나타내지 않고 하나님을 중심에 놓고 두었습니다. 우리는 논쟁할 때 자기의 의로움을 드러내고 상대방의 약점을 집요하게 공격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자신의 의로움은 뒤로 감추시고 하나님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두 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기 의로움에 빠지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상대방에게 하나님을 생각해 보도록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논쟁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세상과 이웃과 대화하며 살아가는 중심에 하나님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닌 나의 의로움과 나의 경험만 주장한다면 우리는 평생 동안 갈등하고 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중심에 하나님을 놓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다투지 않고 낮아져서 타인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시는 믿음의 백성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주님의 지혜로운 논쟁을 배우겠습니다.

2) 나를 드러내지 않고 대화를 통해서 하나님을 드러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나타내는 믿음의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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