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누가복음 22장) 부끄러운 제자
2020-12-22 06:50:00
정지훈
조회수   905

1. 말씀묵상

우리나라 학제는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 4년, 총 16년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가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16년이 걸립니다. 그런데 문제는 16년 동안 열심히 학업을 하고 여러 소양 교육을 받았다 하더라도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교육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인격적으로 균형이 잡힌 사회인을 길러내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 사회에서 직업을 가지고 살 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길러내는 것입니다. 16년의 공부가 인격과 실력이 부족함 없는 사람을 길러내는 첩경이 될 수 있을까요?어떤 사람은 인격 수양이 부족하고 어떤 사람은 실력이 부족합니다. 기업들이 해마다 신입사원 공채를 하지만 이들을 곧장 실무에 투입할 수 없고 실무 교육을 마친 후에 실전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실력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시고 3년 동안 집중 훈련하셨습니다. 주님이 가는 곳은 어디든지 그들이 함께 했고 훈련했습니다. 이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3년이 다 지나갑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만나는 제자들의 모습은 형편없습니다. 3절에서 6절 말씀입니다.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 이에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 줄 방도를 의논하매 그들이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언약하는지라 유다가 허락하고 예수를 무리가 없을 때에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3년 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닌 유다가 은 삼십에 스승을 파는 장면입니다. 참담해서 무엇이라 할 말이 없는 장면입니다. 사탄이 우리를 시험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항상 그랬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시험합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에덴에서부터 그랬습니다. 사탄은 뱀을 통해서 아담과 하와를 유혹했습니다. 사탄은 예수님도 시험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기 전 사십일 동안 금식하고 주린 후에 성령에게 이끌려 광야로 가셨는데 사탄이 예수님을 세 번이나 시험했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에덴동산에도 사탄이 있었고 예수님도 시험하는데 우리에게 사탄이 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문제는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가 사탄의 시험을 지나칠 수 있는지, 그렇지 않으면 시험에 넘어지는지 이것은 우리에게 달린 문제입니다.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갔다는 것은 사탄의 시험에 걸려 넘어졌다는 것이고 사탄이 주는 시험을 붙잡았다는 뜻입니다. 유다는 왜 그랬을까요? 그는 예수님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있다고 여겼습니다. 바로 돈입니다. 물질을 예수님 보다 우선의 가치, 최상의 가치로 여겼기 때문에 돈을 받고 예수를 넘겨버린 것입니다. 이것이 삼년 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닌 유다의 민낯입니다. 우리는 모두 유다를 비난하지만 사실 우리도 유다를 비난할 자격이 없습니다. 수 십 년 동안 예수 믿고 직분도 가지고 있지만 우리 내면에는 예수님 보다 더 따르고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한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주님보다 더 사랑하고 따르는 것들을 정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유다처럼 예수님을 팔아버리는 파렴치하고 악한 사람이 될지도 모릅니다. 

오늘 본문이 말하는 제자들의 두 번째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24절에서 26절입니다. “또 그들 사이에 그 중 누가 크냐 하는 다툼이 난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방인의 임금들은 그들을 주관하며 그 집권자들은 은인이라 칭함을 받으나 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큰 자는 젊은 자와 같고 다스리는 자는 섬기는 자와 같을지니라”

제자들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앞두고 있는 지금까지 누가 큰지 다투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이 문제로 삼년 내내 다투었습니다. 겸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삼년 동안 제자들에게 가르친 것은 겸손이었습니다. 낮은 자리에 가라, 연약한 자들과 함께 하라 하시며 겸손을 몸으로 직접 보여 주셨습니다. 세상이 감당치 못할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인자는 섬기는 자로 이 땅에 오셨다는 것도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말씀이 제자들의 삶으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겸손하지 않았고 교만한 상태로 누가 크냐 다툼만 하고 있었습니다. 

​교만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뿌리 깊은 죄입니다. 에덴에서부터 시작된 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같아지려고 선악과를 먹었던 인간의 죄성이 교만으로 남아서 우리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예수님을 믿었지만 당신보다는 내가 낫다는 교만이 우리에게도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매일 자기를 부인하고 겸손의 자리로 내려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감히 예수님의 제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보인 세 번째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39절과 40절입니다.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두고 일생일대의 가장 절박한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런데 돌아와 보니 제자들이 모두 잠들어 있습니다. 45절과 46절을 보십시오.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이렇게 잠들어 기도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사탄의 시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시시각각 찾아오는 교만의 유혹에 걸려 넘어가지 않고 겸손한 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하고 확실한 방법은 깨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하면서 자기를 부인해야 합니다. 매일 찾아오는 사탄의 유혹,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에 끝없이 솟아 올라오는 교만의 유혹을 이길 수 있는 힘은 기도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여전히 기도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기도하고 있습니까? 매일 기도하고 순간순간 기도하고 매일 말씀 읽으면서 주님의 내면을 닮아가야 합니다. 

본문이 전하는 제자의 네 번째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54절입니다. “예수를 잡아 끌고 대제사장의 집으로 들어갈새 베드로가 멀찍이 따라가니라” 베드로입니다. 유다나 베드로나 똑같은 사람입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은 삼십에 팔아버렸고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합니다. 부인하기 전에 베드로는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갔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이 체포당하실 때 도망간 베드로는 멀찍이 거리를 두고 주님을 따라갑니다. 제자는 예수님과 거리를 두는 사람이 아닙니다. 항상 가까이 있고 곁에 있어야 됩니다.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가면 그 사이에 다른 것이 들어옵니다. 사람도 들어오고 건물도 들어와서 예수님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눈빛도 읽어낼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어느 정도 거리에 있습니까? 예수님을 멀리 두고 따르는 자는 제자가 아닙니다. 주님과의 거리를 좁혀 가시기 바랍니다. 항상 곁에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주께서 행하시는 모습을 보고 주님의 숨결까지 느끼는 믿음의 백성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진짜 제자입니다. 사탄의 시험을 이기기 위해 항상 깨어 기도하고 교만을 겸손으로 바꾸기 위해 기도하며 예수님과 가까이에 있는 믿음의 제자의 모습으로 하루를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훈련받은 제대로 된 제자의 모습으로 살겠습니다.

2) 주님을 끝까지 따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오랫동안 훈련받은 제자로 주님을 영화롭게 하며 하나님의 영광이 되기 원하오니 거룩한 영으로 함께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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