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용무를 보기 위해서 줄을 길게 서 있는데 어떤 사람이 갑자기 끼어 들면서 급한 일이 있다고 양해를 구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직접 경험하지 않은 분들은 그 사람이 급한 일이 있겠거니 생각하지만 막상 현장에 있으면 쉽게 용납되지 않습니다. 소리를 지르고 다툼이 발생합니다. 심한 경우는 경찰이 출동합니다. 나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현장에 들어가 보면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이처럼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정적일 때 자기중심적으로 판단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우리는 그리스도인 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신앙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됩니까? 무조건 이타적으로 사는 것도 정답은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하나님 중심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하나님의 시각으로 사물을 판단하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오늘 읽은 말씀에는 하나님 중심으로 사고하지 않는 선지자 요나가 등장합니다. 사흘 동안 걸어야 할 큰 성읍 니느웨를 하루 만에 돌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충 전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니느웨 성에 있는 수많은 백성들이 회개한 것입니다. 왕으로부터 백성들까지 굵은 베옷을 입고 재 위에 앉아서 회개합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회개하는 모습을 보고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요나를 화나게 했습니다. 1절에서 3절입니다. “요나가 매우 싫어하고 성내며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므로 내가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였사오니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내가 알았음이니이다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제 내 생명을 거두어 가소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음이니이다 하니”
요나는 하나님의 성품을 비아냥거리고 있습니다. 요나는 민족주의자였습니다. 요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압제하는 앗시리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앗시리아는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산헤립의 손자 아슈르바니팔은 적국 포로를 잡으면 우선 입부터 찢었습니다. 손가락 사이를 칼로 찢었습니다. 디글랏빌레셀은 적을 사로잡으면 묶어 놓고 껍질을 벗긴 후에 서서히 말려서 죽였습니다. 죽은 후에는 살점을 도려내고 뼈를 쌓아서 자랑했습니다. 잔인하고 무자비한 야만적인 국가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용서해주시겠다고 합니다. 요나 입장에서는 화가 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요나는 하나님 앞에 화난 모습을 보입니다. 5절을 보십시오. “요나가 성읍에서 나가서 그 성읍 동쪽에 앉아 거기서 자기를 위하여 초막을 짓고 그 성읍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보려고 그 그늘 아래에 앉았더라”
요나는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40일이 지나면 이 성읍이 망하는지 그렇지 않는지 이 자리에 앉아서 두 눈으로 지켜보겠다는 각오로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시위하는 요나를 심하게 다루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를 배려합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시위하는 것을 불쌍히 여기시고 박넝쿨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박넝쿨이 해를 가려줍니다. 뜨거운 바람을 막아 줍니다. 얼마나 시원한지 모릅니다. 요나는 크게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음날 벌레를 준비하셨습니다. 벌레가 박넝쿨 줄기를 갉아 먹게 하셨습니다. 박넝쿨이 말라 죽어버렸습니다. 요나는 하나님께 화를 냅니다. 요나가 화내는 모습을 보신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10절과 11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이 말씀이 정답입니다. 요나는 박넝쿨을 위해서 한 일이 없습니다. 심지도 않았고 재배도 한 적이 없고 마음을 쓴 적도 없습니다. 박넝쿨은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버렸습니다. 그런데 요나는 불같이 화를 냅니다. 사라진 박넝쿨을 향하여, 박넝쿨을 주신 하나님을 향하여 분풀이를 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요나를 책망하십니다. “너는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버린 박넝쿨 때문에 이렇게 화를 내는데 니느웨 성에 있는 백성들과 가축을 아끼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 요나서는 하나님의 질문을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요나가 하나님의 말씀에 어떻게 대답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분명합니다. 하나님 중심으로 사고하고 판단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는데 익숙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하나님 입장에서 보면 니느웨 백성들도 구원받아야 할 대상입니다. 아슈르바니팔, 디글랏빌레셀은 악한 왕들이었습니다. 그런 악한 왕들과 함께 하는 자들도 불쌍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그들도 용서 받고 돌이켜야 될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 사람들과 사건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인간관계 가운데 악연도 있고 함께 하기 싫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들 또한 나에게는 긍휼의 대상이고 자비의 대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다면 세상은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가 모두 하나님의 입장이 되고 하나님의 시각을 가지고 세상과 사람을 바라 본다면 세상은 이처럼 혼탁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요나서의 결론은 하나님의 입장에 서라는 것입니다. 교회도 하나님의 입장이 되어서 목양을 하고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 개인도 하나님의 입장이 되어 세상과 사람을 보아야 합니다. 요나가 처음부터 하나님의 입장이 되었다면 다시스로 도망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말씀을 대충 전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입장에 서는 훈련을 하시기 바랍니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입장을 깨닫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해 달라고 간구하시고 그대로 행하는 지혜로운 백성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내려 놓고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겠습니다.
2)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구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은혜가 가득한 삶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총을 의지하며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깨닫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성경별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
4 | (요나 4장) 하나님 입장에 서기 | 정지훈 | 2020-07-17 | 986 |
3 | (요나 3장) 뜻을 돌이키시는 하나님 | 정지훈 | 2020-07-16 | 876 |
2 | (요나 2장) 물고기 뱃속에서 2 | 정지훈 | 2020-07-15 | 855 |
1 | (요나 1장) 요나, 사명을 피하다 | 정지훈 | 2020-07-14 | 83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