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잠언 24장) 지혜자는 공동체와 함께 합니다
2019-08-12 06:50:00
정지훈
조회수   1068

1. 말씀묵상

기독교는 사회적인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아울러 행동하는 종교입니다. 반면에 불교는 개인적인 참선과 해탈을 최우선 가치로 여깁니다. 그 때문에 산 중에 들어가서 참선에 애씁니다.

구약에서 하나님께서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고 사랑하라고 여러 번 말씀하셨고 여러 선지자들은 왕들에게 공의와 정의를 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신약에 와서 예수님께서는 빛과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셨고 세상 가운데에서 크리스천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성경은 끊임없이 교훈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혼자 사는 존재가 아니고 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이며 교회는 세상 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우리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을 돌아보고 그들의 형편과 처지를 살피는 하나님의 정신을 구현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혜를 가르치는 잠언에서도 지혜는 혼자 있는 것이 아니고 공동체와 더불어 있는 것이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의미에서 지혜는 개인적인 이미지가 강한 단어입니다. 혼자서 지혜롭고, 혼자서 똑똑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 지혜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잠언은 1장에서 부터 지혜는 공동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했습니다. 길거리 광장에서 지혜가 부르고 있으니 그곳으로 나가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은 지혜는 혼자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진정 지혜를 얻기 원한다면 길거리로 나가야 하는 것처럼 공동체와 함께 어울려야 하고 그곳에서 하나님이 숨겨두신 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혜는 공동체적인 것이고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있음으로 찾을 수 있고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지혜를 누리고 그 지혜를 사용하는 자라면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교훈합니다. 먼저 11절 말씀입니다. “너는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를 건져 주며 살륙을 당하게 된 자를 구원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 살육을 당하게 된 자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베풀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죽어가는 자들, 사망과 고통 가운데 앉아있는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자들 우리가 도와주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눈감지 말고 모른 척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핑계거리가 많습니다. “저는 정말 그 사람이 그렇게 사는지 몰랐습니다.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변명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변명하는 자를 가리켜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12절입니다. “네가 말하기를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하였노라 할지라도 마음을 저울질 하시는 이가 어찌 통찰하지 못하시겠으며 네 영혼을 지키시는 이가 어찌 알지 못하시겠느냐 그가 각 사람의 행위대로 보응하시리라” 하나님이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을 다 알고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다 알고 계시니 핑계하지 말라. 네가 정말 진정 이웃을 도우려고 했다면 하나님은 그 의도를 알고 계실 것이다. 진실로 도우려는 마음을 가지고 주변을 살피고 살육 당하는 자,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를 돕기 위해서 눈을 크게 뜨고 살폈다면 하나님은 중심을 알 것이다. 그런데 원래부터 그런 의도가 없었지 않느냐?” 라고 우리에게 책망하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책망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인다면 우리 주변에 가난하고 힘들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들을 눈을 크게 뜨고 살펴야 합니다. 교회도 역시 눈을 크게 뜨고 그런 자들을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도우라고 하셨으니 우리 교회 주변과 공동체에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자가 있는지 긍휼한 마음으로 살펴보셔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지혜 있는 자가 공동체와 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오늘 이 하루를 살아가시면서 눈과 마음을 닫지 마시고 우리 주변에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 지금도 고통당하는 자가 있는지 살펴보시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어서 국가와 권력과 하나님에 대한 말씀입니다. 21절입니다. “내 아들아 여호와와 왕을 경외하고 반역자와 더불어 사귀지 말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우리가 당연히 해야 될 바입니다. 그러나 악한 권력까지 우리가 경외해야 하는가 하나님께 반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언 기자가 전하는 말씀은 왕이 백성을 다스리는 기반이 법에 있으며 우리는 법에 근거해서 왕의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통치하고 다스리십니다. 국가권력의 수장인 왕도 법에 의거해서 백성들을 통치하고 다스려 나갑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면 하나님의 법을 따라야 하고 국민이 되면 국가가 정한 법과 질서에 따라서 살아가는 존재가 되어야 된다는 뜻입니다. 법을 무시하는 공동체는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법전인 말씀을 떠나서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땅에서도 우리는 법을 준수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권에서부터 법의 정신과 종전 판결을 무시하려고 하는 태도를 발견합니다. 그래서는 국가가 존립자체가 위태롭게 됩니다. 정치권부터 백성들까지 법의 정신에 의거해서 판결하고 결정 내렸다면 따라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국가는 유지되고 정당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국민은 법에 의지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전인 말씀을 따르는 것처럼 우리도 국가의 법과 질서를 의지하고 따라가는 자들이 되어야 이 나라도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지혜자가 가져야 할 태도일 것입니다. 

계속해서 말씀합니다. 33절과 34절입니다. “네가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 하니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게으른 자와 사귀지 말아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공동체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성실함입니다. 두 사람이 있으면 두 사람 모두 자기의 일을 감당해야 모두 행복합니다. 열 사람이 있으면 열 사람이, 백 명이 모이면 백 명이, 모두가 자기 일만 열심히 수행하면 공동체는 문제없이 돌아갑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좀 더 자자 좀 더 누워 있자 하고 일을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면 공동체는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혜 있는 자는 자신의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자입니다. 가정이나 교회나 국가나 일터에서 자기에게 맡겨주신 일을 오늘도 성실하게 수행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지혜로운 자는 이처럼 세상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국가를 떠나서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우리 주변에 가난하고 힘든 자들을 향하여 눈을 감고 내 성실을 게으름으로 맞바꾸어서는 함께 행복한 세상을 이룰 수 없습니다. 부디 오늘 하루 살아가시면서 참된 지혜자가 되셔서 이 사회와 함께 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공동체와 함께 하는 것이 지혜자의 삶임을 깨닫고 사회적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 국가와 사회를 사랑하고 성실하게 맡은 사명을 감당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지혜자는 홀로 있을 수 없음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가며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는 지혜자가 되게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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