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잠언 26장) 게으름
2019-08-14 08:50:00
정지훈
조회수   1092

1. 말씀묵상

김남준 목사님이 쓰신 ‘게으름’이라는 책을 보면 재미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텔레비전 앞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애지중지하던 TV가 고장이 났습니다. 그는 TV를 고치기 위해서 여기 저기 다니며 며칠 동안 굉장히 바빴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갑자기 부지런해 진 것일까요? 우리는 질문의 답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부지런해진 것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게으른 것입니다. 지금 TV를 고쳐야 다시 게으른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는 여전히 게으른 사람입니다. 

다른 예를 들어봅시다. 성실하고 매일 자기 일을 꼼꼼히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잠시의 쉼을 위해서 3~4일 휴가를 가집니다. 그가 게을러 진 것일까요? 우리는 그 질문에 대한 답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여전히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입니다. 성실한 사람에게 쉼은 성실을 이어가는 또 다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게으른 사람은 자신을 망칠뿐만 아니라 그가 속한 공동체 사람들에게도 좋지 못한 영향을 줍니다. 

오늘 잠언 말씀에서는 게으른 자는 어떤 사람인지, 우리가 게으르지 말아야 될 이유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게으른 사람의 유형에 대해서도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살펴보고 고쳐야 할 것이 있다면 말씀에 근거해서 고쳐 나가시기 바랍니다. 먼저 13절 말씀입니다. “게으른 자는 길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사자가 있다 하느니라” 핑계거리가 많은 사람입니다. “길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사자가 있다. 그래서 나는 나가지 못하겠노라”하는 사람입니다. 핑계가 많아서 이런 일도 저런 일도 못하겠다고 하는 게으른 사람입니다. 

사사시대에 여자 사사 드보라가 있었습니다. 드보라는 당시 모든 백성들의 신망과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드보라가 사사로 활동하던 시절에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 왕 야빈에게 압제를 받고 있었습니다. 가나안 왕 야빈과 적장 시스라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여자인지라 직접 나가서 싸우기에는 버거웠습니다. 하나님께 여쭈었더니 바락 이라는 장군을 찾아가서 부탁하라 하셨습니다. 드보라는 바락을 찾아갑니다. 이스라엘을 위해서 가나안 왕 야빈과 적장 시스라와 싸워 그들을 물리쳐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나 바락은 완곡한 거절을 합니다. 당신이 가면 내가 함께 가겠지만 당신이 가지 않으면 나는 가지 못하겠다고 말합니다. 여자의 몸으로 직접 전투하는 것이 힘에 겨워 부탁하는데 이렇게 말하는 것은 가지 않겠다는 말이었습니다. 드보라는 그 자리에서 말합니다. “내가 너와 함께 가겠다. 그러나 너는 이 전쟁을 통해서 영광을 얻지 못할 것이다.” 이 말은 고생은 고생대로 하되 하나님이 너에게 주실 영광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였습니다.

바락은 드보라와 함께 전쟁에 나갑니다. 하나님께서는 적장 시스라의 목을 베는 영광을 바락에게 주지 않았습니다.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 이라는 무명의 여인을 통해서 적장의 목을 베는 영광을 주셨습니다. 바락은 고생은 했지만 영광을 얻지 못한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핑계를 대고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기회를 걷어찬 후 영광을 얻지 못하는 어리석고 미련한 사람이 바로 바락이었습니다. 바락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현장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회를 주셨을 때 이런 저런 핑계를 대는 것은 게으름의 일종입니다. 

두 번째 게으름의 또 다른 유형입니다. 14절 말씀입니다. “문짝이 돌쩌귀를 따라서 도는 것 같이 게으른 자는 침상에서 도느니라” 이런 종류의 게으름은 삶의 지평이 그 자리에 머물러 있고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문짝이 돌쩌귀를 따라서 계속해서 돌면 그 자리에서 머무를 뿐 문 밖을 향하여 나가지 못합니다. 침상을 따라서 뒹굴며 여기 저기 기웃거릴지라도 문 밖으로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사람은 게으른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에게 세상으로 나가라고 주문하십니다. 잠언에서도 지혜는 광장에 있다고 말씀했습니다. 우리가 세상 가운데로 나가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부딪치고 살아가고 사람들을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들을 완수하고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야 합니다. 그 때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다운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핑계를 대는 사람과 더불어 문짝이 돌쩌귀를 도는 것처럼 그 자리에만 계속 머물러 있으려고 해서는 성장하지 못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실 때 너희들은 얕은 물가에서만 머물지 말고 깊은 곳에 가서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갈릴리 바닷가에서만 고기를 잡는 사람이었는데 주님의 부름을 받고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인생이 성실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똑같은 일만 반복하는 게으른 인생이었습니다. 

우리는 내가 하기 좋아하는 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며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려고 하는 게으른 속성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라. 문짝을 열고 세상 한가운데로 나가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따라 오늘도 성실하게 세상으로 나아가는 주의 백성 되시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 유형입니다. 15절 말씀입니다. “게으른 자는 그 손을 그릇에 넣고도 입으로 올리기를 괴로워하느니라” 마무리를 못하는 유형입니다. 그릇에 손을 넣고도 음식을 집어서 입으로 들어올리기를 괴로워하는 자, 일을 다 해놓고도 끝까지 마무리를 못하는 자를 말합니다. 그들도 역시 게으른 사람입니다. 성실한 사람은 끝까지 매조지를 잘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자가 하나님의 사랑을 입을 수 있습니다. 끝까지 자신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면 시작도 하지 아니한 것 보다 못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마무리를 잘 하는 사람이 성실한 사람이고 성실한 사람은 결국 자신에게 유익이 되는 인생을 살 것입니다. 

네 번째 유형입니다. 16절입니다. “게으른 자는 사리에 맞게 대답하는 사람 일곱보다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느니라” 게으른 자는 생각하기 싫어하는 사람이고 생각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자아도취에 빠져있는 사람입니다. 스스로 자기를 지혜롭다고 여기는 사람, 생각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자아도취와 교만에 빠지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성적으로 게을러서 생각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깁니다. 이런 사람은 실수가 많습니다.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지적인 확장이 일어나지 않고 인간관계에도 실수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생각을 많이 해야 합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해야 하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조망해야 하고 말씀 안에서 자신을 돌이켜 봐야 합니다. 그래야 말씀의 세계에 깊이 들어가고 자신의 인생을 비추어 볼 수 있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신앙생활하기에 적합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지적인 유희를 즐기고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지적인 성실함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무엇이 부족한지 살펴보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에서 비추어 본 것처럼 주 앞에서 성실하고 지혜로운 인생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핑계하지 않고 진취적인 기상을 가지고 앞으로 전진하며 살겠습니다.

2) 끝까지 충성하고 생각을 많이하는 성실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오늘도 게으르지 않고 성실하고 진실하게 살아서 하나님의 기쁨과 영광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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