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잠언 27장) 하루 하루
2019-08-15 06:50:00
정지훈
조회수   1042

1. 말씀묵상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시간은 신비로운 것입니다. 시간에 대해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과학적 미스터리와 신비가 아주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시간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합니다. 명확한 결론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시간은 절대적인가, 상대적인가?” 하는 질문만 던져도 결론 없는 토론이 밤새 이어질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접근하든 문화적으로 접근하든 두 가지 모두 맞는 말입니다. 시간은 절대적이면서 동시에 상대적입니다.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시간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시간은 하루, 이틀, 일주일, 한 달, 일 년, 정확하게 흘러갑니다. 그러나 동시에 시간은 상대적입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거나 원하는 일을 할 때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갑니다. 하지만 싫어하는 일을 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시간은 그렇게 더디 갈수가 없습니다. 시간은 절대적인 동시에 상대적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빛이 있으라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시간이 창조되었고 그 시간은 흘러가는 흐름이 되었습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하나님이 창조하신 시간 가운데 던져진 존재가 된 것입니다. 누구도 시간을 잡을 수 없고 누구도 시간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시간을 잡거나 통제하거나 멈출 수 있는 분은 하나님 한 분 밖에 없습니다. 

지혜자는 이런 맥락에서 우리에게 시간 가운데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잡을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는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참된 지혜인지 오늘 본문에서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먼저 1절 말씀입니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시간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은 하루만 산다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내일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도 잘하는 일이고 당연히 해야 될 일이지만 아직 오지 않은 내일 일을 으스대고 자랑하는 것은 교만입니다. 내일은 나의 영역이 아니고 내가 자신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직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신 시간이 있다면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입니다. 내일은 나의 영역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살아내야 할 하루는 바로 오늘입니다. 오늘을 성실하고 최선을 다해서 살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내일을 자랑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내일을 많이 뽐내는 사람은 내일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눈 밖에 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일을 없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내일을 너무 자랑하지 마시고 오늘 하루를 진실과 성실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는 공간 위의 점과 같습니다. 점이 모여서 선이 되고 선이 모여서 면이 되고 면이 모여서 입체를 이루는 것처럼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은 하루 하루였습니다. 하루를 열심히 살다가 뒤를 돌아보니 집도 짓고 가정도 이루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십 년 뒤에 나는 이런 집을 짓고 이런 가정을 이루며 살 것이며 이 십 년 뒤에 나는 이런 인생을 살겠다고 계획 하지만 십 년, 이 십 년이 지나서 마음먹은 대로 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다 계획하지만 미래 일은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미래, 즉 장담할 수 없는 내일은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우리는 오늘 하루를 주 안에서 겸손과 성실로 살아가는 지혜로운 백성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어서 24절 말씀입니다. “대저 재물은 영원히 있지 못하나니 면류관이 어찌 대대에 있으랴” 어리석은 사람의 또 다른 부류는 재물과 면류관이 영원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재물도 영원히 존재하고 면류관도 대를 이어서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내가 오늘 만들어 둔 부와 명예는 영원하지 못합니다. 단 하루도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떻게 영원히 흘러가며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12장에서 어리석은 부자 비유를 통해서 이 진리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부자가 밭에 소출이 가득차서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지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영혼에게 먹고 마시자고 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오늘 밤 내가 너의 영혼을 취할 것인데 그러면 이것이 다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나님은 우리 영혼의 주인이십니다. 하나님이 육체와 영혼을 가져가시면 우리가 자랑하는 재물이나 명예롭게 생각하는 면류관은 누구의 것이 되겠습니까? 인간이 누리는 모든 것은 대를 이어 영원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이 하루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사용해야합니다. 나누고 베풀고 하나님 영광을 위해서 사용하시는 지혜로운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3절 말씀은 우리가 마음 써야 할 대상을 말씀합니다. “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 ‘부지런히 살피다’는 말을 히브리어 원문에 보면 ‘얼굴을 알다’라는 의미입니다. 양떼들이 많이 있는데 많은 양들이 있으면 이 양과 저 양을 어떻게 구별하겠습니까? 그런데 목자들은 양떼들을 계속해서 살펴서 양의 얼굴을 보고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정도로 살피려면 얼마나 많이 살펴봐야 하겠습니까? 양들의 얼굴만 보고 특징을 살펴서 이 양이 누구인지, 특징은 무엇인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 말씀은 목회자들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목회자에게만 주는 말씀이 아니고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양떼의 얼굴을 살피듯이 세세하게 살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살피고 함께 일하는 일터의 식구들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들이 어떤 특징이 있고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또 그들이 정말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세세하게 살피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 오늘 이 하루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명입니다. 그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해 내시고 사람을 사랑하고 살피시는 것이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사명입니다.

시간 가운데 내던져진 육체가 이 지혜를 따라 살아가면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풍성하게 하시고 풍족하게 채워주시고 선한 걸음으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내일을 자랑하지 말고 물질과 명예와 면류관이 영원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주변 사람들을 진실과 성실로 살피며 살아가는 복된 하루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내일 일을 자랑하지 않으며 겸손과 성실한 마음으로 하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 이웃과 주변을 살펴서 그들의 필요를 채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시간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니 매일을 성실하게 살고 주변을 살피는 지혜를 가지도록 도와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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