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잠언 29장) 흥망성쇠의 길
2019-08-19 06:50:00
정지훈
조회수   880

1. 말씀묵상

한 나라가 건국되는 과정을 역사학자들은 기록으로 남겨서 후세에 전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한권의 책으로 한 나라가 세워지는 과정을 다 담을 수 있겠습니까? 책에는 영웅의 위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무명의 용사들의 죽음도 기록되어 있으며 하늘이 돕는 과정도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기록된 사실보다 기록되지 않은 사연들이 더 많이 있을 것입니다.

나라가 세워지는 과정 뿐 아니라 나라가 망하는 과정도 생각보다 아주 복잡합니다. 왕의 무능함, 관리들의 전적인 부패, 백성들의 도덕적 불감증, 강력한 주변 열강의 출현 등의 이유가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이 국제정세와 맞물려서 복합적인 작용을 이루어야 나라는 망하는 것입니다.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리거나 망하지 않습니다. 나라의 흥망성쇠는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법입니다. 

오늘 읽은 잠언 말씀은 나라에 대한 말씀입니다. 잠언을 기록한 지혜자 솔로몬은 한 나라를 다스린 왕이었습니다. 그는 주변 여러 나라들의 흥망성쇠를 보고 나라가 기울 때 일어나는 일을 관찰하고 기록해 두었습니다. 흥망성쇠는 나라에만 적용되지 않습니다. 가정도 교회도 다른 공동체도 모두 적용됩니다. 특별히 우리 자신에게도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망하는 길이 아니라 살리는 길을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바랍니다. 1절 말씀입니다.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은 사람은 갑자기 패망을 당하고 피하지 못하리라”

한 나라가 망하기 전에 책망하는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북 이스라엘은 기원전 721년에 망했고 남 유다는 기원전 586년에 망했습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갑자기 망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하나님은 그 전에 자주 책망하셨습니다. 북 이스라엘이 망하기 전에 여러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책망하셨습니다. 엘리야, 엘리사를 통해서 책망하시고 백성들에게 하나님만 섬기도록 견책하시고 책망하셨으며 징조를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책망을 듣지 않았기에 갑작스러운 심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남 유다가 망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남 유다를 위하여 이사야, 예레미야를 비롯한 많은 선지자들을 보내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책망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결국 망하는 길로 걸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환경을 통해서, 상황을 통해서, 우리 주변에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우리를 책망하십니다. 책망하시고 깨닫게 하시고 크고 작은 일들을 우리에게 들려주시고 보게 하시고 알게 하십니다. 하지만 우리의 영안이 어두워지고 영적인 감각이 무뎌져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합니다. 미련한 우리는 책망을 듣지 않고 잘못된 길을 계속 갈 것이고 하나님은 어느 한 순간 우리 인생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영적인 감각이 있어야 하고 영안이 열려 있어야 하나님의 책망을 들을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알 수 있습니다. 영적인 지도자들, 국가의 지도자들, 가정을 이끄는 부모들 모두 하나님의 책망에 귀를 열고 영안이 열리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책망하는데도 깨닫지 못하고 계속해서 그 길을 가는 자는 미련한 짐승보다 못한 자들입니다. 부디 하나님의 책망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마시고 깨닫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4절 말씀입니다. “왕은 정의로 나라를 견고하게 하나 뇌물을 억지로 내게 하는 자는 나라를 멸망시키느니라” 뇌물은 주는 사람에게는 급행열차 같은 것입니다. 일이 더디고 진행되지 않을 때 뇌물을 주면 빨리 처리됩니다. 불가능한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뇌물을 주면 일이 되는 사회는 미개한 사회입니다. 뇌물을 주는 자는 법에 의해서 엄단되어야 하고 뇌물을 받는 관리나 왕도 법으로 철저하게 다스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공정한 나라가 되지 못하고 공공연하게 뇌물을 주고받는다면 그 나라는 정의가 사라진 사회입니다. 국가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평과 정의입니다. 사람들은 다함께 배고픈 것은 견딜 수 있으나 불공정한 것은 참을 수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일어났던 혁명 가운데 상당수가 불공평함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공평한 사회, 정의로운 사회가 나라를 아름답게 만들 것이고 가정과 교회를 비롯해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든 곳은 정의가 먼저 구현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정의로운 나라이고 하나님은 정의로 이 세상을 통치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크리스천들은 뇌물을 조심해야 합니다. 주는 것도 받는 것도 하나님께서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12절 말씀입니다. “관원이 거짓말을 들으면 그의 하인들은 다 악하게 되느니라” 결정권을 가진 자가 아첨하는 자의 거짓말을 듣고 결정하면 그 아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일할 의지를 상실할 것입니다. 모두 악한 길을 걸어가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왜 거짓말에 귀를 기울일까요? 아첨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 자신의 교만한 마음을 채우기 위함이며 현장을 눈으로 직접 살피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가 권력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현장을 살펴야 합니다. 직접 나가서 일이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고, 들판에서 살아가는 백성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장을 직접 살피지 않으면 아첨하는 자의 거짓말이 관원들의 귀를 어지럽힐 것입니다. 우리가 현장을 보지 않고 사람들을 대면하지 않고 거짓말에 귀를 기울이면 인간관계도 나빠질 것입니다. 누군가 와서 전하는 말이 백퍼센트 진실이라고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직접 듣고 보고 현장을 살피는 성실함과 부지런함이 거짓말을 막아줄 것입니다. 

18절 말씀입니다.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묵시는 히브리어로 ‘하존’입니다. 영어 성경에서는 ‘비전[Vision]’으로 번역했습니다. 나라를 경영하는데 비전이 없으면 백성들이 방자히 행한다고 했습니다. 즉, 나라가 나아가야 할 분명한 국정운영의 방향이 없으면 백성들이 각자가 정한 방법대로 나간다는 뜻입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어떤 정권은 우측으로 어떤 정권은 좌측으로 정책을 결정한다면 백성들은 혼란만 일어날 뿐입니다. 분명한 국정운영 방향이 있어야 나라가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는 것처럼 가정이나 교회 공동체도 분명한 방향이 있어야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비전은 개인이 설정한 비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비전을 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는 비전과 목표를 향하여 공동체가 걸어가야 흔들림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비전을 우리가 어떻게 찾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비전은 하나님의 말씀에서부터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살피지 않으면 하나님의 비전을 깨달을 수 없습니다. 선지자들이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하나님의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 주시는 말씀을 깊이 새기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 보시기에 방자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잘 기억하시고 나라가 망하지 않는 길, 백성들이 망하지 않는 길을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망하는 자의 길을 걷지 마시고 하나님께서 원하는 부흥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로운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책망을 즐겨 듣는 귀를 가지며 뇌물을 멀리하는 손을 가지겠습니다.

2) 현장을 살피고 하나님의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들부터 작은 공동체의 지도자들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하게 여기며 따라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성경별

삼상
삼하
왕상
왕하
대상
대하
고전
고후
살전
살후
딤전
딤후
벧전
벧후
요일
요이
요삼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31 (잠언 31장) 부모가 자녀에게 정지훈 2019-08-21 998
30 (잠언 30장) 중용의 덕 정지훈 2019-08-20 993
29 (잠언 29장) 흥망성쇠의 길 정지훈 2019-08-19 880
28 (잠언 28장) 사자같이 담대하게 정지훈 2019-08-16 1128
27 (잠언 27장) 하루 하루 정지훈 2019-08-15 1042
26 (잠언 26장) 게으름 정지훈 2019-08-14 1092
25 (잠언 25장) 우리는 왕인 동시에 신하입니다 정지훈 2019-08-13 1591
24 (잠언 24장) 지혜자는 공동체와 함께 합니다 정지훈 2019-08-12 1068
23 (잠언 23장) 육체에 탐닉하는 인생 1 정지훈 2019-08-09 1216
22 (잠언 22장) 자녀교육 1 정지훈 2019-08-08 1374
21 (잠언 21장) 관계의 기술 1 정지훈 2019-08-07 1405
20 (잠언 20장) 하나님은 누구에게 진노하시는가? 1 정지훈 2019-08-06 1262
19 (잠언 19장) 가난을 대하는 태도 1 정지훈 2019-08-05 1475
18 (잠언 18장) 미련한 사람 1 정지훈 2019-08-02 1603
17 (잠언 17장) 마음을 훈련하시는 하나님 1 정지훈 2019-08-01 1542
1 2 3
  • 양산중앙교회 : 담임목사 정지훈

  • (50618)경남 양산시 장동2길 14
    (지번주소 : 경남 양산시 북부동 351-1)
  • Tel : 055-386-2447 Fax : 055-388-2447
    e-mail : onefamily1957@gmail.com
  • Since 1957. Copyright©YANGSANJUNGANG PRESBYTERIAN CHURCH 2020.
  • All rights reserved.Designed by(주)스데반정보
  • 양산중앙교회는 신천지 및
  • 이단단체를 거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