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예레미야 36장) 말씀은 사라지지 않는다
2020-02-12 06:50:00
정지훈
조회수   1386

1. 말씀묵상

기원전 212년 중국 대륙은 진나라가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당시 진나라는 현실적인 정치체계인 법가사상으로 백성을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진나라 승상 이사를 중심으로 한 정치인들은 법가 사상 이외에 다른 사상은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유학을 철저하게 배격했습니다. 토론도 인정하지 않았으며 유학사상이 백성들에게 스며드는 것을 철저하게 통제했습니다. 결국 진시황은 분서갱유, 즉 유학에 관한 책들을 불태우고 유학자들은 생매장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유학 사상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은밀하게 퍼져나갔으며 백성들 저변까지 스며들어 갔습니다. 책은 사람들의 입과 입, 손과 손으로 계속해서 필사되었고 마치 종교처럼 숨어서 은밀하게 후대로 전파했습니다. 다른 사상과 생각을 인정하지 않은 진나라가 오래 존속했을 리는 만무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나라는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인간의 사상과 체계가 이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말씀을 불태운다고 해서 하나님 말씀의 능력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 보면 미련하고 어리석은 사람이 등장합니다. 자신의 귀에 흡족하지 않은 하나님의 말씀을 불로 태우고 칼로 베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살아서 역사하시는 능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의 시대적 배경은 남유다 말기 여호야김 왕 시절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2절을 보십시오. “너는 두루마리 책을 가져다가 내가 네게 말하던 날 곧 요시야의 날부터 오늘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와 모든 나라에 대하여 내가 네게 일러 준 모든 말을 거기에 기록하라”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예레미야에게 들려준 말씀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기록으로 남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레미야는 두루마리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서기관 바룩을 통해서 한 말씀도 빠지지 않고 하나하나 기록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레미야가 갇혀 있었기 때문에 그 말씀을 사람들에게 들려 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서기관 바룩에게 기록한 말씀을 성전에 가서 읽어 주라고 했습니다. 8절을 보십시오.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선지자 예레미야가 자기에게 명령한 대로 하여 여호와의 성전에서 책에 있는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낭독하니라”

바룩은 성전으로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도 남김없이 낭독했습니다. 사람들은 그 말씀을 듣고 충격을 받습니다. 그 소식은 고관들의 귀에 들렸습니다. 고관들은 바룩을 불러 성전에서 읽은 말씀을 지금 우리 앞에서 다시 읽어보라고 합니다. 바룩은 두루마리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었습니다. 고관들도 말씀을 듣고 충격에 빠집니다. 그들은 왕에게 말씀을 들어 보라고 건의합니다. 왕의 허락을 받은 후 서기관이 왕 앞에서 말씀을 읽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듣고 난 후 여호야김 왕의 태도가 가히 충격적입니다. 21절에서 23절을 보십시오. “왕이 여후디를 보내어 두루마리를 가져오게 하매 여후디가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서 가져다가 왕과 왕의 곁에 선 모든 고관의 귀에 낭독하니 그 때는 아홉째 달이라 왕이 겨울 궁전에 앉았고 그 앞에는 불 피운 화로가 있더라 여후디가 서너 쪽을 낭독하면 왕이 면도칼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두루마리를 모두 태웠더라”

하나님의 말씀이 왕 앞에서 선포되었습니다. 하지만 서기관이 말씀을 읽는 족족 칼로 베어 화로에 던졌습니다. 고관들이 말려도 듣지 않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모두 불태워버렸습니다. 여호야김 왕은 도대체 왜 하나님의 말씀을 불태웠을까요? 하나님의 말씀이 그의 마음에 찔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귀를 즐겁게 하는 아름다운 말씀이 아니며 아첨하는 말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말씀의 본질은 영혼을 찌르는데 있습니다. 이 기능이 있어야 우리를 회개하게 합니다. 말씀의 본래적 기능은 우리의 죽어있는 양심을 찔러 다시 일으킵니다. 우리가 죄악 가운데 다니다가 주의 말씀을 들으면 마음에 찔림으로 견딜 수 없습니다. 죽은 영혼도 살아 움직이게 하는 능력의 말씀, 화인 맞은 양심도 찔림을 받아서 새롭게 되는 말씀입니다. 

이 능력의 말씀이 기능을 다해서 여호야김 왕의 양심을 찔렀습니다. 그러면 그는 말씀을 듣고 엎드려 회개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불태웠습니다. 태워 없애버리면 그를 찔러대는 말씀이 사라질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는 지금 나라 안팎으로 위험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바벨론은 호시탐탐 남유다를 노리고 있습니다. 여호야김 왕은 백성들에게 금식을 선포한 상태였습니다. 9절을 보십시오. “유다의 요시야 왕의 아들 여호야김의 제오년 구월에 예루살렘 모든 백성과 유다 성읍들에서 예루살렘에 이른 모든 백성이 여호와 앞에서 금식을 선포한지라”

나라가 위기에 빠져있고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온 나라는 금식하고 있습니다. 왕은 백성들에게 금식을 선포했는데 오히려 왕은 하나님의 말씀은 불태우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참된 금식은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요나가 니느웨 성에서 말씀을 선포했을 때를 기억해 보십시오. 40일이 지나면 이 성이 멸망할 것이다. 그 말씀을 듣고 왕으로부터 백성들이 모두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금식을 선포했습니다. 말씀을 듣고 옷을 찢고 금식하며 엎드린 니느웨 성을 하나님께서는 다시 살렸습니다. 그들에게 예고된 재앙을 거두어주셨습니다. 이것이 참된 금식입니다. 말씀과 함께 하는 금식입니다. 하지만 여호야김 왕은 말씀과 함께하는 금식을 버렸습니다. 행위로써 금식은 하고 있는데 내면은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불태운 악한 왕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심령을 찌를 때 어떻게 반응하십니까? 말씀이 내 삶을 찌르고 나를 새롭게 할 때 우리는 말씀 앞에서 울고 새롭게 살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호야김 왕이 걸어갔던 어리석은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야김 왕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30절과 31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유다의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그에게 다윗의 왕위에 앉을 자가 없게 될 것이요 그의 시체는 버림을 당하여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를 당하리라 또 내가 그와 그의 자손과 신하들을 그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벌할 것이라 내가 일찍이 그들과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사람에게 그 모든 재난을 내리리라 선포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말씀을 묵살하고 불태운 죄를 여호야김 왕과 고관들, 백성들이 함께 받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심령을 찌를 때 말씀을 받고 행하는 지혜로운 백성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 길이 우리가 살 길입니다.

 

2. 실천다짐

1)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말씀을 붙잡고 말씀이 주는 진리를 행하겠습니다.

2) 찔림을 주시는 말씀에 순종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말씀을 주셔서 어둡고 악한 길을 이겨 나가도록 도우시니 감사합니다. 말씀과 함께 승리하는 주의 백성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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