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에게서 진실을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성공이라는 환영에 가려져 그 사람의 진실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진면목 보다는 어떻게 저렇게 많은 돈을 모았을까,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에 더 집중합니다. 사람의 진정성과 참됨은 실패 이후에 드러나는 법입니다. 실패를 어떻게 다루어 가는지, 절망의 구덩이에 어떻게 일어서는지를 통해서 그 사람의 진위를 알 수 있습니다.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라가 망한 이후에 진짜가 나타납니다. 보이는 나라가 망했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를 보고 일어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진짜입니다. 인간의 역사는 나라가 망하면 끝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히 이어집니다. 남유다가 망했다고 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망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나라가 망한 후에 하나님을 향한 진정성을 더 많이 보여줍니다. 유다가 완전히 망했습니다. 점령군 사령관인 느부사라단이 바벨론 군대를 예루살렘에 주둔시키고 유다 백성들을 바벨론으로 끌고 갑니다. 어떤 사람은 끌려가고, 어떤 사람은 각자도생을 도모합니다. 돈 많은 사람은 외국으로 먼저 피난 가고,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사람들로 아우성입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도 바벨론의 느부사라단에 의해서 바벨론으로 끌려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느부사라단을 통해서 예레미야에게 이런 말씀을 전합니다. 2절과 3절입니다. “사령관이 예레미야를 불러다가 이르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곳에 이 재난을 선포하시더니 여호와께서 그가 말씀하신 대로 행하셨으니 이는 너희가 여호와께 범죄하고 그의 목소리에 순종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이제 이루어졌도다 이 일이 너희에게 임한 것이니라”
이방인 사령관이 한 말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성경적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수치스러운 말입니다. 이방인의 입을 통해서 나라가 망한 이유를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방인 사령관의 입을 통해서 뼈아픈 현실을 들어야 하는 이 상황이 유다 백성들에게는 고통입니다. 하지만 성경 곳곳에서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의 입을 통해서 혹은 짐승의 입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책망하십니다.
아브라함과 사라가 기근을 피해 이집트로 내려갔습니다.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습니다. 이집트 왕 바로는 사라를 아내로 취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꿈에 그를 책망하셨습니다. 바로가 깨어 아브라함을 불러 그를 책망합니다. “너는 하나님의 사람인줄 알았는데 어찌 나에게 이렇게 하느냐?” 이방인에게 책망 당하는 것은 하나님 백성의 수치입니다. 발람이 모압 왕 발락에게 돈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저주하기 위해서 길을 떠났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나귀의 입을 여시고 나귀를 통해서 발람을 책망했습니다. 짐승에게 책망 당하는 수치입니다. 하나님 백성들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책망 받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오늘 이 땅에 교회들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책망 받는 것은 낯선 일도 아니며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언론을 탓할 일도 아니고 하나님의 교회를 책망하는 사람들의 입을 탓할 일도 아닙니다.
남유다 백성들을 책망한 후에 느부사라단은 예레미야에게 선택하라고 말합니다. 4절을 보십시오. “보라 내가 오늘 네 손의 사슬을 풀어 너를 풀어 주노니 만일 네가 나와 함께 바벨론으로 가는 것을 좋게 여기거든 가자 내가 너를 선대하리라 만일 나와 함께 바벨론으로 가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거든 그만 두라 보라 온 땅이 네 앞에 있나니 네가 좋게 여기는 대로 옳게 여기는 곳으로 갈지니라 하니라”
바벨론으로 가도 좋고 여기 남아도 좋고 외국으로 가도 좋다고 합니다. 선택권을 예레미야에게 주었습니다. 예레미야는 바벨론으로 가는 것보다 이 땅에 남기를 원했습니다. 느부사라단이 예레미야에게 많은 선물을 주며 갈 곳을 정하라고 말합니다. 5절을 보십시오. “예레미야가 아직 돌이키기 전에 그가 다시 이르되 너는 바벨론의 왕이 유다 성읍들을 맡도록 세운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로 돌아가서 그와 함께 백성 가운데 살거나 네가 옳게 여기는 곳으로 가거나 할지니라 하고 그 사령관이 그에게 양식과 선물을 주어 보내매”
예레미야는 바벨론으로 가면 왕에게 선대 받고 편안한 여생을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일관되게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통해서 유다를 멸하실 것을 선포했던 선지자였기 때문입니다. 바벨론 왕은 그를 얼마나 귀하게 여기겠습니까? 그에게 바벨론 행은 보장된 길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하지만 예레미야는 자신의 마지막 삶을 바벨론에서 보내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6절을 보십시오. “예레미야가 미스바로 가서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로 나아가서 그 땅에 남아 있는 백성 가운데서 그와 함께 사니라”
예레미야는 미스바로 갔습니다. 미스바는 그 옛날 성전이 세워지기 전에 사무엘과 함께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 부흥의 자리였습니다. 예레미야는 나라가 무너진 것 보다 이 나라 백성들의 믿음이 무너진 것이 더 문제라고 보았습니다. 그는 미스바에 가서 영적 부흥을 도모하기를 꿈꾸었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다시 미스바로 갔습니다. 사무엘 시대에 미스바가 얼마나 대단한 곳이었는지 사무엘상 7장 5절과 6절을 보십시오. “사무엘이 이르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 종일 금식하고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예레미야는 미스바로 가며 이러한 영적 부흥을 꿈꾸었습니다. 우리가 나라가 망한 후에 미스바에서 회개하고 새롭게 세울 나라의 미래를 꿈꾸었던 것입니다. 사람의 진가는 어려울 때 드러나는 법입니다. 그 나라의 진가는 나라가 망한 후에 드러나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이 곤두박질치고 있을 때 어떤 선택을 하십니까? 될 대로 되라는 마음, 포기하겠다는 마음, 사람을 원망하는 마음으로 일관하고 있다면 오늘 예레미야를 통해서 힘을 얻기를 바랍니다.
나라가 망했다고 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망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인생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서 내 인생 전체가 망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 계시고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시고 하나님은 여전히 나와 함께 계십니다. 그 하나님을 붙들고 새로운 영적 부흥을 위해서 다시 무릎 꿇고 하나님 은총을 구하는 주의 백성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한 번의 실패가 완전한 실패가 아님을 깨닫습니다.
2) 다시 일어서는 영적 용기를 가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실패 후에 다시 일어서는 영적 담대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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