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예레미야 41장) 나로부터 시작되리
2020-02-19 06:50:00
정지훈
조회수   1188

1. 말씀묵상

우리는 신문 지상에 오르내리는 각종 흉악범죄를 보면서 “인간이 저지르는 악의 끝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라고 질문합니다. 비인간적인 악인들의 모습 가운데에서도 선한 양심의 끝자락을 기대합니다. 사람들의 인간성이 아무리 타락해도 양심이 있기 때문에 믿어보자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헛된 기대였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아우슈비츠에서 일어났던 유태인 학살, 일본 731부대 만행 등을 보면 사람이 한 짓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를까요? 우리는 극한 상황에 처하면 어떤 행동을 할까요? 사실 우리도 스스로를 믿을 수 없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 유다 백성들은 나라가 망한 후에 악한 인간이 저지르는 악행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바벨론 왕은 남유다를 멸망시킨 후 백성들을 바벨론으로 끌고 갔습니다. 하지만 모든 백성을 잡아갈 수 없었기 때문에 남아 있는 유다 백성들을 다스릴 수 있는 점령군 본부를 세웠습니다. 점령군 본부를 관할하는 사람을 유다 사람으로 세웠는데 그가 바로 그다랴였습니다. 그다랴를 중심으로 남아 있는 유다 백성들은 마음을 모으고 있었고 바벨론으로 가지 않은 예레미야는 미스바에서 영적 부흥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아 있는 유다 백성들 중에는 그다랴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이스마엘이었습니다. 1절을 보십시오. “일곱째 달에 왕의 종친 엘리사마의 손자요 느다냐의 아들로서 왕의 장관인 이스마엘이 열 사람과 함께 미스바로 가서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 이르러 미스바에서 함께 떡을 먹다가”

이스마엘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왕의 종친의 손자이며 왕의 장관이었습니다. 왕의 종친의 손자라면 다윗 왕가의 혈통을 이어 받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왕의 장관이었다는 말은 시드기야 왕 시절에 장관직을 수행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다윗 왕가의 혈통이고 직책도 장관이었을 정도로 고위직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다랴 중심의 점령군 본부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다랴를 살해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며 실행합니다. 2절과 3절입니다.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과 그와 함께 있던 열 사람이 일어나서 바벨론의 왕의 그 땅을 위임했던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를 칼로 쳐죽였고 이스마엘이 또 미스바에서 그다랴와 함께 있던 모든 유다 사람과 거기에 있는 갈대아 군사를 죽였더라”

그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우리는 미루어 짐작할 뿐입니다. 아마도 그는 다윗 왕가의 후손이었기 때문에 다윗 왕가의 부흥을 꿈꾸었을 것입니다. 주둔군을 없애고 스스로 왕이 된 후 그 땅에 새로운 다윗 왕조의 시작을 꿈꾸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기가 문제였고 방법이 잘못되었습니다. 남아 있는 유다 백성들의 가슴에 또 한 번 못을 박지 말아야 했습니다. 한 번 시작한 살해의 행적은 끝 간 데 없이 펼쳐집니다. 일단의 무리들이 불타버린 성전을 순례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80여 명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성전이 불탔다는 말을 듣고 올라왔습니다. 이스마엘은 자신의 악행이 드러날까 두려웠습니다. 10명만 남기고 나머지 70명을 죽여 구덩이 묻어버리는 무지막지한 살인행각을 벌입니다. 7절을 보십시오. “그들이 성읍 중앙에 이를 때에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자기와 함께 있던 사람들과 더불어 그들을 죽여 구덩이 가운데에 던지니라”

한 번 시작된 살해의 행각은 멈추지 않았고 이렇게 무시무시한 일이 끊임없이 벌어집니다. 지금 남유다의 남아 있는 사람들은 예레미야와 함께 한 마음이 되어서 미스바에서 새롭게 영적 부흥을 도모하는 중이었고 정치적으로는 그다랴를 중심으로 새롭게 출발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윗 왕가의 계승자이자 장관이었던 이스마엘이 어떻게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단 말입니까? 오히려 그는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했습니다. 왕의 장관으로 예레미야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나라가 망한 책임을 지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했습니다. 잘못을 돌이키기 위해서라도 다윗 왕가의 혈통답게 헌신해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지 않고 행동했던 미련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가 서 있는 영적 위치를 지금 지키고 있습니까? 지금 세상에 악이 관영하고 어둡고 흑암의 권세 가운데 있기 때문에 나 하나 제대로 살아서 어떤 유익이 있겠는가? 세상은 정치적으로 영적으로 혼탁하고, 교회는 하나님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는데 내가 무슨 영향력이 있겠는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캄캄한 어둠 일수록 작은 불빛 하나가 엄청난 빛을 발하기 때문입니다. 어둠이 깊고 짙을수록 작은 불빛 하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길을 비추어줍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빛을 보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섭니다. 그러므로 나의 이 연약하고 작은 불빛 하나, 바람에 흔들리고 곧 꺼질 것 같은 불빛 하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소망을 준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경험하는 삶의 현장에서 나는 어디에 서 있어야 되는지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에 악이 관영하고 소망이 없어 보이고 희망이 없다 할지라도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믿음으로 투쟁하고 승리해야 합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나 하나의 불빛으로 끝내지 않고 여러 사람들이 연대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뜻을 함께 모으는 사람들이 같은 뜻을 가지고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는 믿음의 그루터기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 영광된 시작이 오늘부터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악이 관영한 세상에서 그루터기가 되겠습니다.

2) 하나님을 붙잡고 악을 이기는 믿음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오늘 시작하는 이 하루를 마칠 때 세상의 악을 이기고 승리하는 기쁨으로 충만하도록 역사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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