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예레미야 49장) 하나님의 관점으로
2020-03-02 06:50:00
정지훈
조회수   1168

1. 말씀묵상

나이가 어리거나 미숙한 사람은 다양한 시각을 가지지 못하고 한 가지 시각으로만 세상을 바라봅니다. 성장하고 자라면서 시각이 열리고 지평이 다양해집니다. 이렇게 통합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면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입니다. 사람에 대해서, 어떤 사건에 대해서 통합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역사를 보는 관점도 다양합니다. 학교에서 역사를 배울 때는 크게 두세 가지 관점으로 배웁니다. 강대국의 관점이나 약소국의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강대국의 관점에서 보면 약속국은 망해도 싼 나라들입니다. 게으르고 열심히 살지 않는 나라는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아 보입니다. 약소국의 관점에서 보면 강대국은 악당들입니다. 가만히 잘 살고 있는 나라에 쳐들어와서 자기들 마음대로 합병해 버립니다. 하지만 이런 관점만 가지고는 역사의 이면을 볼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관점이 빠져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관점입니다. 

강대국 바벨론의 관점으로 역사를 보면 모든 나라는 지배해야 될 대상이 됩니다. 지배의 명분이 너무나 확고하고 분명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피 지배국 유다의 관점에서 보면 바벨론은 무서운 나라이고 악한 민족입니다. 바벨론의 관점도 유다의 관점도 아닌 하나님의 눈으로 본다면 다른 내용이 보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유다의 패망을 보는 것이 예레미야서의 관점입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유다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지 못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몽둥이를 준비하셨습니다. 바로 바벨론이었습니다. 바벨론에 의해서 남유다가 멸망당했습니다. 멸망은 유다에 그치지 않습니다. 애굽과 블레셋, 두로와 시돈, 그리고 모압에게까지 심판의 물줄기가 흘러갔습니다. 오늘 본문은 암몬과 에돔 그 외에 여러 나라들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임한다는 말씀입니다. 암몬을 보겠습니다. 1절입니다. “암몬 자손에 대한 말씀이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이 자식이 없느냐 상속자가 없느냐 말감이 갓을 점령하며 그 백성이 그 성읍들에 사는 것은 어찌 됨이냐”

암몬은 모압과 형제 민족입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두 딸들과의 부적절한 관계에서 낳은 아들이 암몬과 모압이었습니다. 모압과 마찬가지로 암몬도 역시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수치스러운 역사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압과 암몬을 무시하고 멸시했습니다. 암몬 사람 입장에서 이스라엘은 넘어설 수 없는 장벽이었고 동시에 반드시 넘어서고 싶은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하나님을 진노하게 만든 계기가 있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이 멸망당했을 때 호시탐탐 이스라엘을 노리고 있었던 암몬이 갓 지파의 자리를 점령한 사건이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이 멸망당할 때 동족을 돕지 않았고 더 나아가서 갓 지파의 영토를 점령해버린 것입니다. 이것이 암몬 자손에게 큰 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죄를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드디어 때가 이르자 바벨론을 통해서 암몬 자손을 멸절시키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2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므로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전쟁 소리로 암몬 자손의 랍바에 들리게 할 것이라 랍바는 폐허더미 언덕이 되겠고 그 마을들은 불에 탈 것이며 그 때에 이스라엘은 자기를 점령하였던 자를 점령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암몬의 중심도시 랍바를 하나님께서 폐허 더미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비록 적대관계에 있었지만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피를 나눈 동족이 어려움을 겪을 때 어려움을 도외시하고 함께하지 않았던 암몬 자손을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멸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 다음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에돔 자손에 대한 심판을 말씀하십니다. 에돔은 에서의 후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과 에서 두 사람 중에 야곱을 택하시고 야곱을 통해서 축복의 물줄기를 흘러가게 하셨습니다. 에서는 장자권을 팥죽 한 그릇에 팔아치운 망령된 사람이었습니다. 야곱이 축복을 받을 때 그는 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남쪽으로 내려가서 세일 산에 거주합니다. 원래 그들은 호전적인 민족이었고 사냥을 좋아하던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한 민족을 이루었습니다. 자수성가한 민족이었습니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온전한 민족을 이루고 요새를 이루고 살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교만해졌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지 않아도, 형제 야곱처럼 축복을 받지 않아도 충분히 잘 살 수 있고 큰 민족을 이루고 자수성가 했다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그들의 교만이라고 보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교만의 자리에서 그들을 끌어내리겠다고 말씀하십니다. 16절을 보십시오. “바위 틈에 살며 산꼭대기를 점령한 자여 스스로 두려운 자인 줄로 여김과 네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네가 독수리 같이 보금자리를 높은 데에 지었을지라도 내가 그리로부터 너를 끌어내리리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은 높은 자리에 요새를 지었습니다. 그 어떤 민족도 우리를 멸하지 못할 것이라고 교만하고 자만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교만과 자만을 가만두지 않고 높은데서 끌어내리겠다고 말씀하셨고 에돔도 바벨론의 칼날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약소국의 관점에서, 강대국의 관점에서 에돔의 멸망, 암몬의 멸망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에서 이들의 멸망을 바라본다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훨씬 다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오늘 우리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 나를 둘러싼 주변의 수많은 일들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십니까? 강한 사람의 관점으로, 혹은 약한 사람의 관점으로만 보지 않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아야 합니다. 나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한 번 더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왜 나에게는 원하지 않는 일들이 줄지어 일어나는 것일까? 하나님의 관점으로 살펴야 합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 일어나더라도 하나님의 관점으로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느꼈다면 그 마음을 붙들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곳에서부터 실마리가 풀릴 것입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관점을 유다 백성들에게 전해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남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붙잡지 못했고 결국 망해버렸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깨닫게 하실 때 말씀을 붙들고 회복되고 깨닫는 지혜로운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의 관점을 마음에 새기고 살겠습니다.

2) 나를 둘러싼 모든 일들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해석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사람의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을 가지는 것이 습관이 되게 하시고 그 시각으로 사람과 세상을 보도록 도와 주옵소서.

댓글

레인트리 2020-03-02 16:54:40
스스로를 높이는 일이 없도록 항상 깨어 기도하겠습니다. 내가 어느 자리에 있던지 하나님만을 찾고 내 시각으로 판단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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