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예레미야 52장) 결국은 희망입니다
2020-03-05 06:50:00
정지훈
조회수   1667

1. 말씀묵상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노래라도 반복되면 식상해 집니다. 좋은 노래도 이러한데 하물며 심판하는 말은 더할 것입니다. ‘죽는다’, ‘보복한다’는 말이 계속되면 듣는 사람은 굉장한 고통을 느낍니다. 듣는 사람도 고통을 받지만 말하는 사람도 여간 고역이 아닙니다. 그러나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서 전해야 했기에 전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52장까지 지속적으로 심판과 하나님의 진노를 전해야 했습니다. 그에게는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마지막에 희망을 노래합니다. 

예레미야 52장은 하나님께서 유다백성들에게 주시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우선 51장 64절을 보시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예레미야의 말이 이에 끝나니라’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이 51장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52장이 왜 기록되어 있을까요? 이것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주시는 희망의 부록입니다. 1절을 보십시오. “시드기야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일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하무달이라 립나인 예레미야의 딸이더라”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가 왕이 될 때 21세였습니다. 그는 왕이 되고 이후에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바벨론의 침략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바벨론은 한두 번 침략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가 왕이 된지 9년 그의 나이 서른이 되었을 때 바벨론의 마지막 침략이 시작됩니다. 4절을 보십시오. “시드기야 제구년 열째 달 열째 날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그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와서 그 성에 대하여 진을 치고 주위에 토성을 쌓으매”

바벨론은 이전과 달랐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이제 끝장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예루살렘 성을 2년 이상 포위했습니다. 5절과 6절을 보십시오. “그 성이 시드기야 왕 제십일년까지 포위되었더라 그 해 넷째 달 구일에 성중에 기근이 심하여 그 땅 백성의 양식이 떨어졌더라” 성 안의 양식이 떨어진 후에 유다는 항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드기야가 왕이 된지 11년 그의 나이 32살에 완전히 망했습니다. 나라가 망한 후에 왕의 운명은 어떻게 됩니까? 11절을 보십시오.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사슬로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 왕이 그를 바벨론으로 끌고 가서 그가 죽는 날까지 옥에 가두었더라” 여기까지만 보면 소망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왕이 적국의 포로가 되어 끌려갑니다. 왕이 죽는 날까지 적국의 감옥에서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남유다 백성들의 처절한 심정을 생각해 보십시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남유다 백성들 중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갔기 때문입니다. 30절입니다. “느부갓네살의 제이십삼년에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사로잡아 간 유다 사람이 칠백사십오 명이니 그 총수가 사천육백 명이더라” 바벨론이 포로로 잡아간 사람이 사천육백 명이나 되었습니다. 왕은 두 눈이 뽑힌 채로 감옥에 있고 백성들 중에 괜찮은 사람들은 포로로 잡혀간 이 나라에 도대체 어떤 희망이 있습니까? 이제 희망은 사라지고 하나님의 나라는 끝장났다고 생각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예언서 말미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마지막 소망을 던져주십니다. 31절을 보십시오. “유다 왕 여호야긴이 사로잡혀 간 지 삼십칠 년 곧 바벨론의 에윌므로닥 왕의 즉위 원년 열두째 달 스물다섯째 날 그가 유다의 여호야긴 왕의 머리를 들어 주었고 감옥에서 풀어 주었더라”

사로잡혀간 왕 중에 여호야긴이 있었습니다. 여호야긴을 말하려면 남유다의 말기의 왕들의 이야기를 한번 정리해야 됩니다. 남유다 왕들 중에 마지막 선한 왕이 요시야였습니다. 요시야는 이집트왕 바로느고와의 전투에서 전사합니다. 그가 죽은 후 아들 여호아하스가 왕이 됩니다. 하지만 이집트는 요시야를 미워했기 때문에 요시야의 아들도 좋게 보지 않았습니다. 이집트는 여호아하스를 사로잡아 갔고 그는 이집트에서 죽습니다. 

그후 요시야의 또 다른 아들 여호야김이 왕이 됩니다. 하지만 여호야김은 악한 왕이었습니다. 그가 왕위에 있는 동안 우상숭배로 일관했습니다. 그도 역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죽자 그의 뒤를 이어서 왕이 된 사람이 여호야긴이었습니다. 여호야긴은 18세에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갑니다. 바벨론은 여호야긴을 잡아간 후에 그의 숙부 시드기야를 왕으로 세웠습니다. 그 때 잡혀간 여호야긴이 37년 만에 감옥에서 풀려났습니다. 에윌므로닥 이라는 바벨론의 새로운 왕이 즉위하고 난 후에 이를 기념하여 여호야긴을 석방했습니다. 

여호야긴의 석방을 본 남유다 백성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십시오. 지금까지 그들은 낯선 타향 바벨론에 포로로 살면서 소망도 희망도 잃고 살았습니다. 우리는 이제 여기서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포로로 잡혀올 때 하나님께서 70년이 지나면 회복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 세월은 한 번에 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70년 포로생활의 절반이 지난 37년 만에 감옥에 있던 여호야긴의 석방은 그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었을 것입니다. 바벨론 왕실은 여호야긴을 석방한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를 선대합니다. 32절에서 34절 말씀입니다. “그에게 친절하게 말하고 그의 자리를 그와 함께 바벨론에 있는 왕들의 자리보다 높이고 그 죄수의 의복을 갈아 입혔고 그의 평생 동안 항상 왕의 앞에서 먹게 하였으며 그가 날마다 쓸 것을 바벨론의 왕에게서 받는 정량이 있었고 죽는 날까지 곧 종신토록 받았더라”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삶의 현장이 고통과 어려움으로 얼룩져있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마지막 희망은 남겨두고 계신다는 사실을 붙잡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절망과 고통 가운데 거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절망은 무덤이었고 예수님의 고통은 죽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죽음과 절망의 고통에서 주님은 부활하셨고 그 부활의 영광이 온 누리에 넘쳐났고 그 영광을 오늘 우리도 받아 누리고 있습니다.

남유다 백성들이 37년 만에 맞이하는 희망의 싹이 70년 포로기 끝까지 이어졌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희망을 붙들고 절망을 극복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소망과 완전한 해방을 선물해 주실 것입니다. 그 위대한 선물이 우리 일생에 차고 넘치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희망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기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됨을 믿습니다.

2)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세상의 악과 고통이 우리를 짓눌러도 희망은 하나님 한 분뿐임을 믿고 나아가오니 힘과 은혜를 주시옵소서.

댓글

진달래 2020-03-05 19:33:4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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