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1997년 한보사태의 주범인 정태수씨의 아들 정한근 씨가 21년의 도피생활 끝에 국내로 송환되었습니다. 그는 외환위기 당시 회사 돈 322여억 원을 횡령하고 그 돈을 해외은행에 은닉한 이후에 호화로운 도피생활을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의하면 정태수씨도 신병치료차 일본으로 도피했다가 잠적했습니다. 그 후 키르기스스탄에서 사망하고 화장절차까지 마쳤습니다. 그들은 돈이 있었기에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호화로운 도피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편했을까요? 그들이 많은 돈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도피 기간 동안 마음까지 행복했을까요?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차라리 법의 심판을 받았다면 20년이 지난 오늘 모든 과정이 끝났을 것입니다.
죄를 지은 사람들은 숨고 싶은 마음이 앞섭니다. 법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사람이 만든 법도 끝까지 쫓아가서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는데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몸을 숨길 데가 있을까요?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 보면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강림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강림하시면 당시 유다 백성들의 영적 상태로는 감당할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오시면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사야 선지자가 판단할 때는 하나님이 오셔서 그들을 심판하시고 잘못한 것은 대가를 치르고 그 이후에 은혜와 긍휼을 구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1절과 2절입니다. “원하건대 주는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시고 주 앞에서 산들이 진동하기를 불이 섶을 사르며 불이 물을 끓임 같게 하사 주의 원수들이 주의 이름을 알게 하시며 이방 나라들로 주 앞에서 떨게 하옵소서”
주께서 하늘을 가르시고 강림하시면 유다 백성 뿐 아니라 이방 나라들도 두려워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이제 곧 임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죄 지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피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사야는 그렇게 해서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자정 능력을 잃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오셔서 심판하시고 죄를 도려내시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매 맞을 것은 매 맞고 새롭게 출발하자고 촉구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대로는 구원의 가능성이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5절을 보십시오. “주께서 기쁘게 공의를 행하는 자와 주의 길에서 주를 기억하는 자를 선대하시거늘 우리가 범죄하므로 주께서 진노하셨사오며 이 현상이 이미 오래 되었사오니 우리가 어찌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이런 현상이 하루 이틀 된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죄 가운데 살아온 세월이 하루 이틀이 아닌데 우리가 지금 이대로 살다가 어떻게 구원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이사야 선지자가 바라는 것은 민족의 궁극적인 구원이었습니다. 구원을 위해서 하나님의 심판과 채찍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수많은 선지자들이 말씀을 전했고 돌아오라고 촉구했건만 유다 백성들은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희망은 하나님의 심판뿐이었습니다. 죄 가운데 방임하면 죄는 그들을 영원히 파괴해 버릴 것입니다. 그 때는 더 이상 희망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다 소멸하고 난 뒤에는 어떤 희망도 가질 수 없습니다. 7절을 보십시오.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없으며 스스로 분발하여 주를 붙잡는 자가 없사오니 이는 주께서 우리에게 얼굴을 숨기시며 우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소멸되게 하셨음이니이다” 죄는 파괴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죄 지은 사람을 갉아먹다가 결국 그를 완전히 사망 가운데로 끌고 가 버립니다. 죄가 유다 백성들을 완전히 파멸하도록 두는 것 보다 하나님의 손에 심판당하는 것이 낫다고 여긴 것입니다.
사람들은 큰 병이 있으면 의사에게 가는 것을 주저합니다. 의사가 어떤 진단을 내릴지 두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과적인 수술을 통해서 도려내고 회복되는 것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수술하는 것이 무서워서 계속 피하다보면 마지막에 남는 것은 사망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도래와 강림을 소망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에게 강림하시면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8절을 보십시오. “그러나 여호와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라 했습니다. 토기장이도 역시 파괴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좋은 그릇을 만들기 위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깨뜨립니다. 하지만 죄와 토기장이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죄는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토기장이는 새로운 창조를 위해서 파괴합니다. 아름다운 창조를 위해서 잘못 빚어진 것은 파괴하고 깨뜨려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빚어갑니다.
지금 이 상태로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으니 심판을 통해 죄악을 진멸하고 새롭게 빚어 가실 것을 선지자는 기대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의 기도대로 유다 백성들에게 임재 하셔서 그들의 죄를 살피시고 희망이 없음을 보신 후 그들을 바벨론 포로로 끌고 가셨습니다. 나라를 빼앗기게 하시고 성전은 불타게 하셨습니다. 그 후에 그들을 회복시키시고 70년 이후에 귀환시켜 주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파괴하고 깨뜨린 이후에 살피시고 돌려주시는 능력과 은총의 하나님이십니다. 심판 당한 후에 하나님께 구할 것은 긍휼입니다. 9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여, 너무 분노하지 마시오며 죄악을 영원히 기억하지 마시옵소서 구하오니 보시옵소서 보시옵소서 우리는 다 주의 백성이니이다”
심판당한 백성이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입니다. 하나님 앞에 죄 짓고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길로 달려가고 있다면 하나님의 강림을 고대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앞에 서서 잘못한 것은 심판 받으시고 그 후에 은혜와 긍휼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사야서 1장에서도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고 말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서라는 뜻입니다. 하나님 앞에 직접 나와서 너희 죄를 드러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사상이 이사야서 전체에 흐르고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잘못 살아가고 있다면 하나님께 잘못한 것을 드러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주께서 한량없는 긍휼과 사랑으로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그 은혜에 기대어 살아가는 오늘 하루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은 심판하시고 회복시키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2) 잘못을 회개하고 편안한 삶을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잘못된 것을 고백하고 다시 하나님 앞에 서오니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도록 힘과 은혜를 주시옵소서.
성경별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
66 | (이사야 66장) 새 하늘과 새 땅 1 | 정지훈 | 2019-12-19 | 2260 |
65 | (이사야 65장) 응답하시는 하나님 1 | 정지훈 | 2019-12-18 | 1547 |
64 | (이사야 64장) 심판과 회복 1 | 정지훈 | 2019-12-17 | 1319 |
63 | (이사야 63장)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 1 | 정지훈 | 2019-12-16 | 1599 |
62 | (이사야 62장) 하나님의 신부 2 | 정지훈 | 2019-12-13 | 1578 |
61 | (이사야 61장) 예수님의 출사표 1 | 정지훈 | 2019-12-12 | 1339 |
60 | (이사야 60장) 여호와의 영광이 임하면 1 | 정지훈 | 2019-12-11 | 1596 |
59 | (이사야 59장) 전적 타락 2 | 정지훈 | 2019-12-10 | 1163 |
58 | (이사야 58장) 진짜 금식 2 | 정지훈 | 2019-12-09 | 1589 |
57 | (이사야 57장) 의인의 죽음 1 | 정지훈 | 2019-12-06 | 1219 |
56 | (이사야 56장) 본래적 기능 2 | 정지훈 | 2019-12-05 | 1176 |
55 | (이사야 55장)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2 | 정지훈 | 2019-12-04 | 1527 |
54 | (이사야 54장) 하나님을 나의 신랑으로 1 | 정지훈 | 2019-12-03 | 1495 |
53 | (이사야 53장) 샬롬과 라파의 메시아 1 | 정지훈 | 2019-12-02 | 1122 |
52 | (이사야 52장) 하나님의 통치 안으로 1 | 정지훈 | 2019-11-29 | 13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