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일제 36년 강점기 시간은 우리 민족에게 큰 고통과 어려움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젊은이들은 전쟁으로 끌려가고 육체적 심리적인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일제의 정복 야욕 때문에 전쟁으로 끌려 나간 젊은이들과 꽃다운 여인들은 수욕과 고통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일제는 우리나라의 정신과 문화를 송두리째 말살하는 데까지 나아갔습니다. 창씨개명을 강요했고 우리말 쓰기를 전면 금지했고 천황숭배와 신사참배까지 강요했습니다. 특히 신사참배문제로 교회는 분열되었습니다. 성도들은 끌려가서 고문당하고 옥고를 치르고 순교 했습니다. 교회는 폐쇄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육체적 고통은 회복되고 몸의 상처는 아물었지만 정신적 고통과 마음의 상처는 민족의 가슴 가운데 영원히 남아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우리 민족이 겪은 36년의 거의 두 배나 되는 바벨론 포로 70년을 겪었습니다.
오늘 이 시편을 지은 시인은 포로 후에 돌아와서 그들이 바벨론 강가에서 경험한 슬픔과 설움을 하나님 앞에 노래하고 그 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바벨론의 여러 강변은 유프라테스 강, 티그리스 강입니다. 그 강변 어디엔가 앉아서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고향 땅을 기억하며 그들은 한없이 울었습니다. 나라를 잃은 설움이 그들에게 눈물을 흘리게 했을 것이지만 단순히 나라를 잃고 타향살이를 하는 것 때문에 울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이런 사연이 있었습니다. 2절입니다. “그 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 수금을 버드나무에 걸었다는 말은 이제는 더 이상 수금을 탈 일이 없어서 버드나무에 걸었고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3절에 그 이유가 나옵니다. “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황폐하게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의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
시온의 노래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부르는 찬양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예배드릴 때 부르는 노래입니다. 그들을 사로잡은 바벨론 백성들이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의 노래, 즉 시온의 가락을 수금과 함께 들려달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것은 부탁이 아닙니다. 강권이고 명령입니다. 바벨론 사람들이 술판을 벌였는지, 이방신에게 제사지내는 자리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자리였다면 시인이 거부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럽지 않았고 불편했던 자리임에 틀림없습니다.
우상숭배 하는 자리, 술판이 벌어지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는 시온의 노래를 신앙 양심상 부를 수 없었다는 시인의 고백입니다. 그 때문에 그가 어떤 불이익을 당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매질을 당했는지, 극심한 고통을 당했는지 우리는 알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신앙의 양심과 절개를 지키기 위해서 이방인들 앞에서 하나님의 노래를 부를 수 없었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4절을 보겠습니다. “우리가 이방 땅에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까”
이렇게 바벨론 백성들은 시마다 때마다 유대인들을 핍박하고 괴롭게 했습니다. 조롱하고 희롱했습니다. 이 세월을 70년을 보낸 사람들의 가슴은 얼마나 고통스럽고 찢어지는 가슴이겠습니까? 그들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을 향한 절규와 하나님을 향한 부르짖음이 하늘에 사무치고 바벨론을 향한 복수심과 억울함이 사무쳤습니다. 8절과 9절입니다. “멸망할 딸 바벨론아 네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네게 갚는 자가 복이 있으리로다 네 어린 것들을 바위에 메어치는 자는 복이 있으리로다”
무시무시한 저주입니다. 어린 것들을 바위에 메어칠 정도로 바벨론이 멸망당했으면 좋겠다 는 고백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문자 그대로 우리가 읽어서 곤란합니다. 그만큼 시인이 억울했다는 표현입니다. 시인이 당시에 겪었던 부조리함과 수치심이 하늘에 닿았다는 표현입니다. 지금도 그때 당했던 수치를 생각하면 몸이 떨리고 정신이 아득해서 바벨론이 멸망하기를 바라는 시인의 탄원입니다.
우리는 이 시를 읽으면서 시인의 고통을 느낍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시를 통해서 얻어야 할 교훈은 다른 데 있습니다. 나라가 망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수없이 많이 경고하셨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많은 선지자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셨고 그들이 멸망하지 않도록 하나님이 그렇게 많이 경고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귀를 막고 눈을 닫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멸망을 향해서 달려갔습니다.
하나님이 남유다를 멸망시킬 때 솔로몬 성전을 파괴하시고 그 안에 있는 그릇들을 바벨론으로 옮겨가도록 내버려 두실 때 피눈물 흘린 이는 유다 백성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었습니다. 사랑했던 유대인들, 하나님의 백성들을 포로로 잡아가도록 내버려 두어야 하는 아버지 하나님의 고통을 사람들은 아무도 몰랐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기 전에 그들은 돌이키고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일이 다 벌어지고 수치와 모욕을 당하고 돌아와서 억울함을 호소해서 무엇 하겠습니까? 이제는 다 지나간 일이 되고 말았는데 말입니다.
우리가 오늘의 신앙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있는 이 시간이 너무나 귀한 시간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통해서 신앙의 자유를 빼앗겨 보았던 백성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신앙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고 있습니다.
이 자유를 지속적으로 누리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때마다 경고하시는 말씀을 알아듣고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자유는 있을 때 지켜야 하고 건강도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자유 대한민국에서 복음을 마음껏 전할 수 있는 이 시간도 우리가 지켜내지 않으면 악한 사탄마귀가 빼앗아 갈지 모른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고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가는 주의 백성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께서 주신 신앙의 자유를 소중하게 지키겠습니다.
2)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백성으로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자유를 주시는 하나님, 오늘 우리에게 주신 신앙의 자유를 소중히 여기며 지켜 나가기 원하오니 북한 땅에도 자유의 바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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