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창세기 26장에 보면 이삭이 열심히 땅을 파서 샘 근원이 되는 우물을 발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삭은 가족들과 가축을 먹이기 위해서 땅을 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삭이 땅을 팔 때마다 샘 근원을 발견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삭을 쫓아다니며 그를 괴롭히는 블레셋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이삭이 파 놓은 샘 근원을 빼앗아 갔습니다. 왜 블레셋 사람들이 이삭을 이렇게 괴롭혔을까요? 목적 없이 괴롭혔다기보다는 그들은 땅을 파도 샘 근원을 발견할 재주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삭이 땅을 파기만 하면 샘 근원을 발견하는 것이 놀라왔고 신기했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원천을 발견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있는 반면에 원천을 빼앗고 약탈하며 사는 인생도 있습니다. 신학교 시절에 어느 노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너희들은 평생 목회할 수 있는 원천을 가지고 있느냐고 물어보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거듭남의 감격을 가지고 평생 동안 사역의 길을 가겠다고 신학교에 들어왔는데 학교를 졸업하고 사역의 현장으로 나가면 평생 동안 목회할 수 있는 원천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원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었습니다. 교수님은 원천은 다름 아닌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묵상하고 읽는 것이고 체계와 뼈대를 세우는 신학을 연구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아주 단순하지만 명쾌한 대답이었습니다. 원천에 뿌리 내리지 않고 신학의 뼈대를 세우지 않으면 남의 것을 기웃거리고 빼앗는 불행한 목회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비단 목회뿐만 아니고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원천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평생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천 없이 남이 이루어 놓은 것을 약탈하고 빼앗아야만 생존할 수 있는 사람은 항상 불안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말씀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무엇을 원천으로 삼아야 하는지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뿌리를 내려야 할 곳은 어디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3절 말씀입니다.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능력 있는 사람을 의지합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귀인은 권세 있는 사람, 물질을 가진 사람, 힘이 있는 사람, 능력이 있는 사람, 우리가 볼 때 사회적 지명도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은 귀인들에게 마음을 주고 미래를 부탁합니다. 나와 자녀들의 미래도 부탁합니다. 그들은 거만하게 우리 인생을 책임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그럴만한 힘과 능력이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의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입니다. 4절 말씀입니다.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우리가 믿고 의지했던 귀인도 역시 사람이었습니다. 그도 호흡을 가진 사람이었고 흙으로 만들어진 인생이었습니다. 강철로 된 사람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는 영원히 살 수 없는 인생이고 나와 똑같은 인간이었습니다. 그가 가졌던 권력도 무상하고 소유했던 물질도 한순간에 사라지는 연약하고 불쌍한 존재였습니다. 우리가 그를 의지하고 살아갔는데 그의 인생이 허망하게 사라지고 어느 날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다면 우리는 도대체 누구를 믿고 의지해야 합니까? 내 인생에 원천이라고 여겼던 귀인, 그 사람만 믿고 의지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믿었던 권력, 이 모든 것이 무상하게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눈에 보이는 사람을 의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흙으로 빚어진 육체는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연기와 안개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삶의 원천을 하나님께 두어야 합니다. 5절입니다.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원천은 하나님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삶의 원천으로 삼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복 있는 인생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이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말씀입니다.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고 수없이 들어왔고 우리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사람은 눈에 보이고 하나님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가진 권력은 우리의 눈을 현혹시키기에 대단한 권력이지만 하나님은 아무리 찾아도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리 불러도 하나님은 대답하지 않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 하나님, 손에 잡히지 않는 하나님, 그러나 사람의 권세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고 우리의 시야를 어지럽힙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귀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볼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존재를 느끼고 인식할 수 있을까요? 믿음의 눈을 여는 수밖에 없습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을 보고, 믿음으로 하나님을 느끼고, 믿음으로 하나님을 만지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우리의 믿음을 열어주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따라가다 보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고 말씀을 통해서 음성을 듣게 될 것이며 말씀을 통해서 우리 곁에 친히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느끼고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흙에 불과한 귀인들을 의지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과연 누구를 의지하는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나를 통치하시는 분이십니다. 말씀으로 통치하시고 우리 인생을 운행하시고 답답하고 막혀있는 부분을 뚫어주시는 위대한 하나님이십니다. 10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시온아 여호와는 영원히 다스리시고 네 하나님은 대대로 통치하시리로다 할렐루야”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이 나를 다스리고 통치하십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고 통치하심을 받는 자는 복된 인생입니다. 나를 통치하시는 통치자, 나의 영원한 왕이신 하나님이 내 인생을 영원한 복락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부디 오늘 우리가 삶의 원천, 행복의 원천인 하나님 한분만 붙들고 의지해서 참된 복을 누리는 주의 백성으로 오늘 하루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허상을 따르지 않으며 원천되신 하나님을 의지하겠습니다.
2) 나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다스림에 순종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 인생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오늘도 복의 근원이 되시며 모든 악을 물리치는 하나님의 권능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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